아이폰 직·간접 파급효과 2012년까지 약 2.6조 원 추가 시장 창출될 전망
스마트폰이란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휴대폰 기능에 일정관리, 팩스 송·수신 및 인터넷 접속 등의 데이터 통신기능을 통합시킨 것이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브라우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점,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는 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점, 그리고 같은 운영체제(OS)를 가진 스마트폰 간에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할 수 있는 점 등도 기존 휴대폰이 갖지 못한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은 이미 지난 2004년 미국 RIM사가 블렉베리를 출시해 사무직 종사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며 보급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기간 동안 정책홍보 및 유권자들의 의견수렴 도구로 활용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보고 싶은 영화나 공연, 음악에 대한 폭넓은 사전 정보를 수집하듯, 이슈가 된 관심 전시나 작가 작품에 대한 정보를 자유롭게 무한정 접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컴퓨팅 작업이 이루어지고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개인은 물론, 기업 내에서도 스마트폰 도입에 관심을 갖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적극 권장하며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확산을 가져왔다.
스마트폰 ‘아이폰’ 국내 첫 상륙, 본격 스마트폰 시대 열려
국내에 첫 진출한 ‘아이폰 3G’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GPS를 지원하는 기능이 내장된 제품으로 지난해 11월28일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구매를 예약한 사람만 6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실제로 발매 첫 달인 12월 20만 명의 가입을 기록한 뒤 누적 가입자 수는 1월 30만 명, 2월 39만 명, 3월 50만 명, 4월 60만 명으로 국내에 출시된 이후 매일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다. 출시 1년 안에 50만 대를 돌파한 나라는 미국, 독일 등 단 7개국에 불과, 우리나라는 아이폰이 출시된 88개국 중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관계자는 “이렇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아이폰 가입자 증가세는 한국의 이동통신시장의 데이터서비스 성장잠재력과 무선데이터 시장 성장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라고 설명한다.
아이폰 사용자를 보면 20~30대가 77%로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은 15%, 남성이 64%, 여성이 32%, 수도권 거주자가 76%로 그중 서울이 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다양한 계층으로 고객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무선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아이폰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MB정도로 이는 일반 고객 대비 44배나 많은 수치다. 또한 아이폰 고객은 85%가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 아이폰이 국내 데이터서비스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통신시장, 데이터시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가져와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아이폰이 유발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로 IT산업은 2012년까지 3년간 약 2.6조 원의 추가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약 1.9조 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이 확대되고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활성화로 약 4,700억 원의 소프트웨어·콘텐츠 시장이 새로 창출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은 개인용 컴퓨터와 달리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들과 콘텐츠를 디지털 오픈마켓에서 구매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하드웨어 업체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일이 극히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이루어졌지만, 아이폰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달은 다양한 디지털 오픈장터를 통해 응용프로그램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기업 및 정부 내에서도 정보 제공 등의 앱 개발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한 외청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에 잇따라 동참하는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정책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16일 정부대전청사 외청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청, 산림청, 관세청, 특허청, 조달청 등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세 속에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각 청(廳)의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고 모바일 기반의 공공정보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확립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5월14일부터 중소기업인,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중소기업 관련 정책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들어갔다. 중기청이 선보인 애플리케이션은 ‘기업마을(Bizinfo)’와 ‘입찰정보’, ‘기술창업 만물사전’ 등 3종으로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FTA(자유무역협정) 정보제공을 위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FTA 길라잡이 △FTA 용어사전 △FTA 업무매뉴얼 △FTA 비즈니스 모델 △FTA 세율 마법사 등 5종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이달 초부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