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듯 세계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할 때 이러한 쾌거를 이룬 데는 위기에 강한 우리나라 특유의 국민성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위기를 감지한 국민들은 시장안정을 위한 국가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기반을 이루는 기업들 또한 발빠른 경제 안정화 대책을 시의적절하게 구상함으로써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질적인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 (주)동양강철의 지역기여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곳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함으로써 진정한 기업프렌들리를 실천하고 있다.
‘새시’하면 ‘동양’이라 할 정도로 이미 새시의 대명사가 된 (주)동양강철은 지난 70년대부터 나라경제를 이끌어 온 우직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증시에서 퇴출되고 대주주가 변경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사령탑을 맡은 박도봉 회장은 깨어있는 경영으로 치료에 치료를 거듭해 2007년 재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로써 (주)동양강철은 우리나라 역사에 ‘재상장 성공기업 1호’로 기억된다.
박 회장은 (주)동양강철이 신산업의 부상과 함께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음을 인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친 후 새로 태어났다. 특히 종전 주력 제품인 알루미늄새시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미래지향적인 LED TV, 자동차와 자전거 경량화, 차세대 고속철, 태양광에 투입되는 산업용 첨단 신소재 제품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을 이뤄내 성공을 거뒀다.

체질변화를 통해 제2의 성장을 이끌어낸 (주)동양강철은 인화, 성실, 창조라는 기본 기업 이념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회장이 (주)동양강철의 체질변화를 선언하며 가장 우선에 두었던 것은 바로 고객과 품질우선을 바탕으로 제2의 성장발판을 다져나간다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 (주)동양강철을 지탱하는 新산업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주)동양강철이 다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고자 하는 노력이 주효했습니다. 기업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자 최우선주의와 철저한 품질우선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 (주)동양강철을 만들어 갈 제1원칙으로 소비자와 우수한 품질 생산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영 원칙은 앞으로의 경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 내실있는 규모의 경제 이루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또 미래 경쟁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독자적인 생산기술을 갖는 것이다. 1956년 창립 이래 미래의 핵심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온 (주)동양강철은 세계적인 G.U.사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한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 알루미늄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항공기, 선박, 고속전철을 비롯한 자동차 경량화 사업은 물론 최대폭인 650mm 산업용 초대형 압출형재에서 전자, 통신, 각종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산업의 고도화와 다양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주)동양강철은 과거의 아픔을 거울 삼아 기업 성장을 위한 중·장기 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의 첫발을 내디딘 지금 매출의 극대화, 생산효율 증대, 관리의 효율화와 합리화와 같은 단기 목표를 통해 차근차근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과거의 어려움은 오히려 현재 우리를 지탱하고 발전하게 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를 좀 더 크고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지요. 현재 우리 (주)동양강철의 모든 임직원들은 고객행복을 우선하는 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미래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힘을 기울이며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저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동양, 사업 구조변화로 내일을 열다
최근 박 회장을 비롯, (주)동양강철 계열사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한 ‘2010 경영혁신 발대식’이 있었다.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주)동양강철은 모든 임직원의 결속과 능력향상을 통해 지구촌에서 강자가 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깨달음을 얻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 회장은 기업을 인수받자마자 사업구조를 변화시켰다. 신소재분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R&D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산업용 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박 회장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주)동양강철이 개발한 LED(발광다이오드)TV 부품소재는 경량화와 원가절감을 꾀하면서 삼성전자 LED관련 알루미늄테두리 독점공급이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동양강철은 이러한 발전에 가속도를 붙여 내년 4,000억 원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동양,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 회장이 과감한 R&D 투자 등을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기업을 회생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직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결속력을 강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처음 파산직전의 기업을 인수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그가 직원들에게 내세웠던 경영 철학은 신의와 성실이었다. 성공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직원과 경영진, 회사와 고객,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서 신뢰를 쌓았을 때만이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었다.
박 회장도 이에 집중하며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투명한 경영을 통한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주)동양강철의 경영진은 자금, 구매, 생산 등의 모든 내역을 노조에게 공개했다. 경영진의 이러한 방침은 결국 직원들과 신뢰를 쌓는 구심점이 되었고 기업의 결속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았다. 박 회장은 이런 노사의 협력과 믿음이 결국 ‘재상장 1호 기업’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향토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인재 육성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희망을 갖고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기초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지만 성공에 도달하는 사람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표와 꿈이 정해지면 희망을 갖고 전력을 다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 멘토가 되는 성공한 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동양,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사회공헌에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향토기업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주)동양강철. 이곳은 삶터 자체가 지역사회의 것이라는 모토 아래 사회적 기업의 경영이념을 실천해 가고 있다.

이외에도 (주)동양강철은 지역인재 우선 채용과 지역 대학들과의 산·학 협력 체결 등으로 지역인재 육성을 통한 실업률 해소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조와 함께 환경보호를 위해 자전거 및 고속철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여유가 생기고 이익을 창출하면 일정 부분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지역의 소외된 계층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꿈이다.
이런 지역봉사활동 이외에도 박 회장은 목원대 총동창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동창회 활동을 통해 자신을 믿어 준 동문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졸업생간의 긴밀한 인적 네트워트 형성에 힘이 되고 싶다는 그는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기업인으로 사람들에게 깊이 인식되고 있다.
박 회장은 향후 (주)동양강철이 세계 최고의 알루미늄 신소재 기업으로 거듭나 전 세계 산업발전을 이끌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동양강철이 녹색시대와 함께 차세대 모든 산업의 경량화와 고급화를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세계 변화를 미리 예측해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을 확대해 온 만큼 이제는 세계시장을 향해 비상하는 (주)동양강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