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발전 견인하는 주축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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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미래발전 견인하는 주축으로 성장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6.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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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넷 갖기’ 특색교육,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으로 주목

우리 사회는 각 부문에서 양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빈부격차는 물론 중소기업과 대기업, 중소도시와 대도시 간에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교육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교육격차가 심해지면 학력수준도 벌어지고, 이는 곧 사회진출이나 취업과 직결되어 사회·경제적 계층을 결정짓는 원인이 된다. 결국에는 교육의 격차가 양극화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학생과 학부모가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단지 더 좋은 교육환경만을 찾아 특정지역으로 편중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는 현상이다. 꿈과 희망을 먹고 자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미래가 여기서부터 어긋나는 것이다.

농산어촌 교육 환경에 변화의 바람 일으켜

교육격차는 농산어촌의 학교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타의 대도시와 비교해 열악한 농산어촌의 교육환경은 지역인재의 외부유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정부는 이런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악순환의 흐름을 끊기 위해 다양한 대책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농산어촌지역의 학생들이 불편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지원 육성은 정부의 이 같은 교육정책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 농산어촌의 학생들에게 학기 중이나 방학에 관계없이 지역차원의 종합적인 교육,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는 물론이고 학부모에게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돌봄학교를 활성화해 도시보다 오히려 앞서는 교육을 시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지정된 정선 북평초등학교(http://www.pukpyung.es.kr/박용래 교장/이하 북평초)는 학생들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사업의 우수성과 만족감을 밝혔다. 총 3년의 사업진행기간 중에서 이제 첫 해를 보냈지만 짧은 시간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크게 성장해 기초학력부족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물론, 강원지역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도 기초안전망 확보를 비롯해 문화 체험활동, 특기적성신장 등에서도 성과를 보이며 인성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박용래 교장은 “우리 학교는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거듭남으로써 농산어촌 교육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교육력 강화와 참된 인성을 강조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산어촌의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주축이 될 터
북평초는 지역에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에 속한다. 그러나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와 교사,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현재는 100여 명의 안정적인 재학생수를 자랑하고 있다. 북평초는 과거 광산촌이 형성되어 있었던 지역의 특성상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많이 열악해 다른 지역 학생들에 비해 교육의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환경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협조,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으로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없는 학교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사업은 학교의 입장에서도 환영하는 교육정책이지만 학부모들에게 더욱 높은 신뢰를 보였다. 북평초의 경우만 해도 이 사업의 시행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라는 청사진이 그려졌다며, 사업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문화예술교육의 여건이 마련되고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의료 및 중식 지원으로 기초생활안전망이 형성된 것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다.
박 교장은 돌봄학교 사업이 공교육 강화의 측면뿐 아니라 농산어촌의 미래 발전을 견인하는 주축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교육,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교육기관

공교육 내실화의 중심은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라는 두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북평초. 이곳에서는 이를 실천하고자 갖가지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한 수준별 교과보충수업을 비롯해 수학영재교육,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활용한 영어캠프, 학력성공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북평초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은 전교생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는 것. 학생들의 ‘자격증 넷 갖기’ 특색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방과 후 교육활동을 통해서 한자자격증, 펠트 영어 자격증, 컴퓨터 워드 자격증, 태권도 품증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 후에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높은 단계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어 학생들의 능력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이외에도 지역민과 함께 하는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는 북평초에서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드민턴, 리본공예, 화장품·천연비누 만들기 강좌에 총 7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성공적인 공교육 내실화와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격차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박 교장은 돌봄학교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의 사업들이 일시적인 시도에 그친다면 힘들게 쌓아올린 학부모들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수함을 닮아 맑은 심성을 지니고 있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북평초. 이곳은 모든 일에 순리를 지켜왔다는 박용래 교장의 인성을 그대로 닮아 교사도 학생도 정직하고 성실하다. 북평초등학교가 농산어촌 명품학교로 거듭나는 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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