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된 마음으로 공교육의 희망을 그리다
상태바
하나 된 마음으로 공교육의 희망을 그리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6.0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ision 교육으로 꿈을 심고 돌봄으로 가꾸는 학교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도심지의 사교육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는 학력 격차는 농촌지역의 학생, 학부모로 하여금 아픈 가슴을 쓰다듬게 하고 있다. 이러한 사교육 수혜를 위해 도심지로 이주하는 농촌의 공허는 비단 주천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지역 인재양성의 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늘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던 주천중학교(http://www.juchun.ms.kr/신성우 교장/이하 주천중)에게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선정 소식은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교육 인프라가 빈약하고 학교 시설이 매우 낙후된 이곳에서도 변화와 개혁의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돌봄학교 사업에 선정된 주천중은 낡고 오래된 학교교육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결손된 부분의 치유를 통해 학력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아울러 다양한 방과 후 활동과 문화체험을 통해 사회성을 함양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기초안전망 구축과 사회 문화적 소양을 증진하는데 많은 역할을 담당하며 중등교육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간 교육계의 ‘숨은 진주’라 평가받던 주천중. 이곳의 화려한 비상이 시작됐다.

꿈과 사랑, 감동을 주는 작지만 행복한 학교

지난 1946년 개교한 주천중은 지리적·경제적인 면에서 타 지역에 비해 사회·문화적인 혜택을 접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농촌지역의 중·고 병설학교이다. 1945년 영월농민학교로 개교해 1989년 고등학교가 보통과를 인가 받기 전까지는 인근 일반계고등학교로 진학해야 했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주천중은 금년 2월, 제59회 졸업식을 통해 총 9,169명의 우수한 인재들을 배출한 지역사회의 문화와 교육의 중심이 되는 명문학교가 되었다.
126명의 재학생과 24명의 교직원이 다양한 교육경험의 제공을 통해 명품중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주천중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천연잔디운동장을 비롯하여 인조잔디운동장, 자연친화 운동장, 연꽃단지, 사슴목장, 야생화 단지 등 쾌적한 부대시설을 확보해 정서함양의 최적의 조건을 구축하고 있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학교의 슬럼화 방지
주천중이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에 선정되자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바로 신성우 교장이다. 이번 사업에 유난히 기대가 큰 신 교장은 농촌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교육적 혜택 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이곳의 학생들의 사정이 늘 안타깝고 가슴 아팠다.
하지만 이젠 한 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란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지역차원의 종합적인 교육·문화·복지 프로그램을 학기중·방학중·주말 등 일년 365일 연중 지원하여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교의 돌봄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시작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충실화하여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업성취 수준의 향상을 돕는 것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기본생활 안전망을 구축·운영하는 교육 정책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쁨과 감격을 감추지 못하는 신성우 교장은 “사실 농산어촌 지역은 지역 간 생활수준과 교육 여건, 학습 수준의 격차가 큰 편으로 학부모들이 학교교육과 방과 후 교육활동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강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돌봄학교 육성 사업의 추진은 농촌지역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지역주민의 외부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사회 및 학교의 슬럼화를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라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신 교장은 이어 돌봄학교는 지역주민의 연중 열린 문화센터로서의 학교기능 회복과 사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주말과 방학 등 특별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는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 교육 정책이라고. 이에 신 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학습욕구를 말끔히 해소하고 학부모들이 자녀 보육에 대해 안심하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지역사회가 학교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사업 운영에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는 입장이다.

평등한 교육 통해 도·농간 교육격차 타파

공교육 신뢰성 회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주천중은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학생들의 인성함양과 Vision교육, 학부모교육, 학교장과 교사들의 마인드 제고를 꼽았다. 이에 주천중은 이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이곳에서는 학년 초 3월 1~2주에는 전교사가 전교생 가정방문을 실시해 학력상담과 가정실태를 파악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비전달성을 위한 전략프로젝트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하는 ‘Vision School 1박2일’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 총회 및 학부모 상담주간을 전개해 학교교육계획 설명 및 학교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주천중은 학부모들의 열악한 경제적인 여건을 배려해, 지자체와 돌봄사업의 지원을 받아 1일 3시간 씩 방과 후 수준별 교과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어·일본어·영어 회화 등 다양한 어학강좌를 개설하고 야간돌봄교실을 실시해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며, 학교버스로 등·하교를 돕는 등 학생들에게 폭 넓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역사 문화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토요휴업일을 통해 전교생이 주천과 영월 인근지역 문화유적지 등을 체험하는 우리 문화 유적 답사를 실시하고 있다. 농촌학교에서도 인재가 나오고, 농촌학교에서도 일류 중학교가 나올 수 있다는 기적 같은 일들을 이뤄내고 있는 영월의 작지만 강한 주천중학교. 이곳에서는 정말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신화 같은 광경이 눈앞에서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