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충실히 하여 농산어촌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업성취 수준의 향상을 도모하며, 학생들의 급식, 교통, 건강 등 기본적인 생활 안전망을 구축·운영하고 농산어촌 학생들의 특기·적성 개발, 사회적·문화적 역량 증진, 심리적 안정 및 정서발달 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로 돌봄학교 운영 2년차인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동광중학교(http://www.dongkwang.ms.kr/김동신 교장/이하 동광중)는 1946년 웅진고등성경학교를 모태로 현재 양도지역에 자리하여 60여 년간 4,507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내며 강화지역 최고의 전통 명문사학으로 성장해왔다. 동광중은 변변한 체육시설이나 교육시설, 문화 활동 시설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면단위 지역의 열악한 주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보장하여 농산어촌 지역의 공교육을 공고히 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동광중학교의 꿈과 희망을 이뤄줄 ‘새로운 출발’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운영은 현재 전국적으로 선정된 85개 군 378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농산어촌의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선정된 학교뿐만이 아닌 취약지역 대부분의 학교에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지난 2009년 새로 취임한 김동신 교장은 동광중을 단순한 교육활동에만 국한 시키지 않고 등교부터 하교하는 순간까지 학생 활동 전반에 걸쳐 관리하는 돌봄(Care)에 초점을 맞추었다.
김 교장은 “‘새로운 출발’이라는 기치 아래 지역사회에 만족하는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전 교직원과 함께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클리닉’ 프로그램 운영
동광중의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습 프로그램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많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소 독창적인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1인1악기 배우기 프로그램을 통하여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오카리나와 기타 수업을 받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회화반, 건강댄스반, 한자급수반 등 다양한 부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는 굽이치는 계곡에서 래프팅을,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대학탐방 활동을 통하여 대학 캠퍼스를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비용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듯 학교의 아낌없는 지원 아래 동광중의 학생들은 21세기 다원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

다양하고 특화된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유입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는 예산의 지속적인 지원이다. 학교에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70%를 넘는 가운데, 이러한 실정의 학생들 가정 형편상 기존의 돌봄 혜택을 수익자 부담금으로 돌릴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돌봄 정책의 일관성과 예산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은 도시와 농촌간의 교육 지역 양극화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살아있는 농어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이 성립될 때 동광중은 비로소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