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어 행복한 학교, 그곳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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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있어 행복한 학교, 그곳을 가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6.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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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배려한 따뜻한 나눔의 교육 실천

‘창의·인성교육 선도학교’에 선정된 두서초등학교(/http://www.duseo.es.kr/옥순대 교장/이하 두서초)는 지난 1927년 개교한 작지만 실속이 꽉 찬 학교이다. 1990년대 미호, 내와, 두북, 두남분교 4개교를 통폐합 한 두서초는 농·산촌 면소재지에 위치한 탓에 주변 환경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금년 2월 제81회 졸업식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현재까지 5,7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긴 했지만, 젊은 사람들의 저출산 추세와 농촌생활 기피현상 등의 연유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학교 교육활동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관에 봉착한 두서초. 80여 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두서초가 호락호락 물러설 리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공교육 하나만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기도 수백 번, 수천 번. 결국 두서초는 학생들의 엄마와 아빠,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건강한 공교육 선보여 학생과 교사, 학부모 활짝
두서초는 지난 2006년 9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영어정책연구학교를 추진함에 따라 교실을 리모델링하기 시작했다. 특별실인 컴퓨터실과 과학실, 도서실 등을 현대화하여 쾌적한 교육환경으로 변화시키고, 영어학습 코너를 마련해 학생들이 생활현장에서 영어와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지난 2007년도에는 이웃 중학교에서 채용한 영어 원어민 교사를 매주 1일 이곳으로 파견해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직접 투입시켜 교육했는데, 그 결과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듬해 2008년부터 실시된 토크(TALK)원어민장학생 활용도 영어정책교육에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영어 교육과정도 매우 훌륭한 편이지만, 두서초의 자랑은 따로 있다. 농촌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여건을 감안해 골프장을 건립 한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골프교육을 실시하고, 태권도 교육을 실시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 오후 4시30분까지 이루어지는 이곳의 방과후학교 활동은 학구 내 사교육을 받을 장소가 없는 학생들에게는 단연 인기 최고의 프로그램. 특히 피아노, 풍물, 그리기, 영어, 수학, 영어 사랑방 운영 등 많은 과목들이 수익자 부담 없이 무상으로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편 두서초는 지난해 기초부진학생 한 명도 없는 학교, 학력향상 자율학교, 방과후학교 활동 우수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옥순대 교장은 “25명의 교직원이 신뢰와 화합으로 똘똘 뭉쳐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맡은바 역할을 다하기에 학교의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실력이 점차 향상됐다”고 말했다. 특히 학력향상 자율학교로 선정된 두서초는 방학도 줄이면서까지 학생들의 지도에 여념이 없고 학력이 조금 부족한 학생들은 전 교원이 1:1 결연을 맺어 맞춤형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인성교육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강화해 나가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체험활동으로 학교 실습지 텃밭 가꾸기, 감나무 밭 감 수확, 호두 따기, 1인1화분 가꾸기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전교생 모두 4교시 후 격일제로 마을 들판 길 달리기와 줄넘기, 급식 후 함께 양치질하기, 월 1회 학교 뒷산 걷기운동 등은 건강올림학교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체력 향상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과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두서인성교육프로그램’이란 자료(가정·학교·국가에 대한 뿌리교육, 동시, 시조, 4자 성어, 속담 등)를 제작해 배부하여 틈틈이 공부하도록 한 후 학교장에게 찾아가서 자랑하며 검사받도록 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해 매 학기말 인성골든벨 울리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현관 ‘두서 바름이 전당’에 자신의 얼굴을 올리기 위해서 두서초 어린이 모두는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며, 바르고 착한 생활을 잘 실천하고 있다. 성적 위주의 교육 보다는 학생들의 눈을 보고 손을 잡고 안아주는 교육 방법을 택한 두서초. 1등도 꼴지도 모두 행복한 이곳에서는 맛있는 교육 냄새가 솔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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