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들의 치료에서 재활까지 환자를 가족처럼 입소문 자자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대동병원이 되겠습니다”
현대인들은 정신질환을 하나같이 광적이고 위험하고 기괴한 병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 각종 영화나 소설에서 등장하는 정신질환자들은 현대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괴한 행동들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영화 ‘미져리’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애니는 간호사 시절 연속 영아살해 행위를 저지고, 온갖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신병자로 출현한다. 또한 영화 ‘엑소시스트’와 같은 심령-공포 영화에서는 아예 정신질환자를 귀신 들린 사람과 동일시한다. 정신질환이라고 할 때 살인, 환각, 악마 등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도 이 같은 영화적 충격 영상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자신과는 무관한, 영화 같은 현실 속에서나 존재하는 병으로 정신질환을 잘못 인식하고 있다.
정신질환은 일반적인 육체 질환과 마찬가지로 누구에게다 찾아오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우울증은 일반인 10명 중에 2명, 정신분열증은 100명 중에 1명의 사람들이 이 질환들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우울증의 경우 흔히 ‘마음의 감기’라 부른다. 여기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감기처럼 병에 걸리면 치료를 통해 쉽게 나을 수 있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감기처럼 누구나 걸리기 쉬운 병이니 증상이 보이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라는 뜻이다. 감기를 오래 방치하면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정신질환도 신체의 병과 같아서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부정적인 사회인식들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이에 정신병원이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보다 다양하고 편안한 진료시스템으로 환자들을 발굴, 치료, 사회 복귀에까지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병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대동병원(박상운 원장 www.ddhosp.com)이 바로 그곳.
시대가 요구하는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
대구광역시 동구 도심지 내에 자리 잡은 대동병원은 개원한지 12년이 된 국내에서 유일한 환자의 상황에 맞는 단계적 치료, 복귀, 직업 재활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동병원이 기존의 정신병원과 차별화 되는 것 중에 하나는 자리하고 있는 위치의 차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정신병원들은 주로 도심지가 아닌 시외의 산자락에 위치해 환자들을 가족과 격리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요즘 중요시 여기는 환자들의 사회복지, 사회적응 등과 같이 정신과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 병원을 가정과 가까이 둠으로 가정과 병원을 보다 쉽게, 자주 왕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대동병원은 위치를 도심지에 두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보다 자유롭게 병원과 가정을 왕래를 하며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돕고 있다. 또한 대동병원의 남다른 특징은 정신과 환자들의 치유 흐름에 따른 시설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에 있다. 일반 대학병원에서도 정신과 병동이라 하면 철창으로 이루어진 정신병동 하나 만이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대동병원은 6개의 병동 중 2개를 제외한 나머지 병동을 재활단계의 환자와 신경증 환자들을 위해 출입이 자유로운 개방형 병동으로 만들어 환자들을 단계적으로 차별화 시켜 치료한다. 그리고 같은 개방병동이라도 동병을 가진 우울증, 신경성 스트레스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병동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치료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 낮병원이라는 新개념의 병동을 운영하여 환의를 입지 않고 재활프로그램만을 운영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게 낮에는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고 저녁에는 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선택적 입원 환경을 제공한다. 대동병원은 의료진 구성과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도 남다르다.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전문요원(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으로 구성된 team approach를 통해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대동병원만이 가지고 있는 재활지향 프로그램이다. 대동병원은 병적 회복과 사회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재활프로그램을 마련,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찍부터 정신보건법의 추진방향에 발맞춰 대구 남구의 대구베네스트를 시작으로 대구위니스, 달성베네스트, 입소시설 앞산베네스트, 주거시설 비콘, 임상심리센터 리젠트와 정신보건센터 등을 개설했다. 이는 정신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실천하고자 하는 대동병원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3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베네스트를 탄생시켜 개방, 재활의 기본이념으로 의료와 복지가 융화된 가운데, 지역시민들의 정신건강증진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대동병원 박상운 원장은 정신질환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정신질환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난 십여 년간 노력해 왔다. 박상운 원장은 자체적으로 사회에 뛰어드는 행사들을 많이 하고 있다.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을 바로 잡고 정신과치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시민들의 스트레스를 무료로 측정해 주고 현장에서 간이 검사를 통해 간단한 상담으로 치료로 연결한다. 이는 자칫 거부감이 생기기 쉬운 정신질환에 대해 병원에서 일반인에게 먼저 다가감으로써 조기에 환자들을 발굴,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상운 원장은 정신장애인들의 인권신장에 선봉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사회적으로 일반장애인들은 복지 혜택과 사회적 인식의 많은 변화를 보인 반면 정신장애인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이는 정신질환자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정작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요구해야 할 것들에 대해 나서서 주장하기 보다는 이를 은폐시키려 하고 스스로 쉽게 포기해 버린 까닭이다. 그러한 이유로 정신장애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사회복지법인을 만들고 각 사회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이들의 정신장애인들의 든든한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1월 대동병원의 자매 병원인 서대구대동병원을 새롭게 개원하면서 더욱 새롭게 다가서는 대동병원. 신경정신과의 새로운 방향을 세우겠다는 마음으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꾸준히 걸어온 대동병원과 박상운 원장이 있기에 그 마음이 대구, 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대동병원 박상운 원장 인터뷰
‘건강한 마음’, ‘건강한 몸’을 실천하기 위해
조용하고도 나지막한 음성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 놓는다. 근엄해 보이는 첫 인상과는 달리 온화한 말투와 매료될 듯한 언변으로 대화를 주도한다. 이것이 환자들을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경계심을 풀어 놓게 만드는 박상운 원장만의 특기인 것 같았다.
“사람들이 요즘 웰빙 열풍을 타서 유독 신체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 사실 몸과 마음은 같이 있는 것이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픈 것이다. 신체적인 건강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건강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이다”라고 박상운 원장은 강조 했다.
사람이 걸리는 질병 중에 감기 보다 더 흔한 질병이 우울증이다. 쉽게 생각해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어하는 기분도 우울감의 시작인 것이다. 그 우울감이 진행되게 되면 우울증이 된다. 우울증의 마지막 단계는 자살이다. 이처럼 우울증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상당한 정신적 고통이 따르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정신분열증의 제약회사 약 판매량이 매년 10위 안에 든다. 그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정신질환을 하나의 병처럼 일반적인 질환으로 보고 있는 반면 유독 우리나라만 정신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마음에도 병이 있는 것이다. 가벼운 불안증, 화병, 알코올 중독, 인터넷 중독 등 따지고 보면 많은 것들이 신경정신과 영역에 포함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마음을 되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