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꾸준한 실천이 학업성취도에 가장 큰 영향
2002년 설립된 미인가 대한학교 ‘하늘새싹자람터’를 뿌리로 두고,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설립된 전인고등학교(http://www.jeonin.hs.kr/조영제 교장/이하 전인고)는 지난 2005년 설립된 다소 짧은 역사를 가진 학교지만, 공교육 현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각종 체험활동과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리더’ 목표 위해 SQ, EQ, IQ의 조화로운 계발

전인고가 일반학교와 다른 점은 ‘올바른 인성에 기반을 둔 지성계발 및 진로 계발’이다. 이에 전인고는 개교 초기에는 인성함양을 위해 주로 몽골해외탐방, 베트남교류프로젝트 등 해외 탐방 프로젝트, 제주도일주하이킹, 한강대탐사, 내린천 래프팅 카약 등 자연친화 프로젝트 등 외부 활동위주의 프로젝트 수업을 전개해 왔다. 그리고 현재는 이 외부활동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을 1학년 초기에 집중 배치해 사회와 자연체험을 바탕으로 꿈의 발견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1학년 2학기부터는 꿈의 발견을 바탕으로 지성능력 함양과 자기계발에 보다 집중하도록 교육과정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기는 IQ 측면에서 왕성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활동적인 수업을 통해 자연 및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인 감성지능(EQ)과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능력인 영성 및 심성지능(SQ)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추상화하고 분석하고 종합하는 지적 능력(IQ)이 함께 자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변경했습니다. 이에 독서, 논술교육을 기초로 언어 및 외국어능력, 수리능력, 탐구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강화했습니다”라고 조 교장은 교육과정의 변화 이유를 설명한다.
이에 따라 전인고는 1학년 시기에는 다양한 활동중심의 프로젝트 수업과 명상을 바탕으로 한 인성·심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학년은 지성능력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3학년은 인성 및 지성을 바탕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지구시민 또는 지구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교류 수업들을 전개해 온 전인고는 ‘전인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한 전국체험교육, 지역교류활동, 세계탐방 등의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인고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심화·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10년 현재 전인고는 지역사회활동의 일환으로 2년차를 맞고 있는 ‘중랑천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팔미천 살가지(살리고 가꾸고 지키기) 운동’, 2008년에 시작해 3회째를 맞게 되는 ‘한강생태문화탐사’등의 활동을 심화 및 확장 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평화생명운동의 일환으로 DMZ 탐방, 아무르강 탐사 등도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전인고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대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입학 강화 추세에 따라 자기계발과 지적 능력 향상 프로그램에 다양한 외부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전인고의 다양한 교육과정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꿈을 가지고,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 성공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5년간의 수능성적 등을 분석한 결과, 수능성적성취도는 자신의 내면동기와 학교의 학력향상을 위한 의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나타났다.
전인고에서도 자체적으로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도를 분석해 본 결과, 학교의 지도를 따르면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 학생이 다른 학생보다 성적이 훨씬 우월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학업성취에 있어 중요한 변인 중의 하나는 결국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전인고는 외부활동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에 대한 동기를 자극해 왔으며, 이는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체계 및 자아주도 학습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요소들이 전인고 교사들의 헌신적인 학습지도와 조화를 이룬다면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인고가 일반학교와는 달리 1학년 때 외부 활동중심의 수업을 많이 실시해 상대적으로 교과수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도는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 교장은 이런 결과가 무엇보다 인성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지성계발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믿고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 자존, 꿈의 발견과 그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 등이 인성 능력이 공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인고는 프로젝트수업의 질 향상, 학생들의 경력관리 체계보완, 자아주도 학습의 코칭능력 함양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남아 있다. 그렇지만 조 교장은 믿는다. 그간의 노력들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열어가는 학생들이 배출되는 미래형 학교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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