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퇴, 유시민 힘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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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사퇴, 유시민 힘실리나
  • 신현희 기자
  • 승인 2010.05.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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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자존심, 노회찬 후보에게 지지를"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경기도 지사 후보직을 사퇴하며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심 후보는 30일 오후 서면 기자회견문을 통해 " "유시민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의 사퇴는 전날(29일) 오후 유세일정을 취소하면서부터 이미 예상됐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지만 지지자들의 반발로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고 서면으로 후보 사퇴를 밝혔다.

지난 25년 간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의 한 길을 걸어온 심 후보는 "전 오늘 교육과 복지가 강한 경기도를 만들어 복지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겠다는 저의 꿈을 눈물을 머금고 잠시 접어두고자 한다"면서 "이제 선거운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국민의 이명박 정권 심판의 뜻을 받드는 데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저는 저와 진보신당이 꾸는 꿈이 바로 우리 다수 국민들이 함께 꾸고 있는 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 진보의 꿈이 이루어져야 우리 국민들이 행복해 질수 있고,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진보정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는 "그동안 저에게 따뜻한 애정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의 저의 결심은 외부의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진보정치를 더 크고, 강하게 벼리기 위한 고뇌의 결과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당초 심 후보가 사퇴 의사를 표명하되 유시민 후보에 대해선 명시적 언급을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심 후보는 "저는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를 통해 유시민 후보에게 이명박 정권 심판의 과제를 부탁하고자 한다"면서 "유시민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심 후보와 유 후보의 개인적 신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유 후보의 지지에 대해 다른 부대조건을 달진 않았다.

하지만 심 후보는 "마지막 부탁을 하나 드리겠다"면서 "미래를 품고 있는 기호 7번 진보신당을 국민여러분께서 애정과 지지로 키워달라. 진보의 자존심을 끝까지 지키고 계신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진보신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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