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적응력이 높은 인력을 배출해 지역 사업체에 취업시키고, 주변 사업체와 학교기업이 공존·공영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단국공업고등학교(
http://www.dankook.hs.kr/장준성 교장/이하 단국공고). 첨단산업사회 발전의 원동력인 컴퓨터 및 마이크로프로세서 응용분야와 전기전자 분야에서 일익을 담당하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컴퓨터전기과’, ‘전자기계과’, ‘시스템분석화학과’로 이루어져 있는 단국공고는 현재 ‘서울시교육청 지원사업’ 및 한국산업기술재단의 ‘제3기학교기업지원사업’으로 학교기업 ETM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7% 초과달성해 2억 5,000만 원 기록
서울시 교육청 지원 학교기업 사업으로 문을 연 단국공고 학교기업 ETM(이하 ETM)은 기초단계 가공을 시작으로 이듬해 CNC라우터기를 도입해 기초아크릴을 가공하고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고급프로그램기계가공(라우터기, 레이저가공기, 채널밴더기 등)이 필요한 업체에 인력을 지원하며 기술 용역, CAD도면 작성, 자동화 연구용역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활용한다.
이후 2008년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제3기 학교기업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채널사인, 실사출력 등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 이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채널사인은 물론 디아색, 아크릴제품 가공 및 제작을 통해 2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을 시작한 2006년만 해도 3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7년 1,000만 원, 2008년 1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67% 초과달성해 2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학교지원사업으로 선정된 1차 사업(2008년)은 광고 사업을 하기 위한 기본 토대를 다진 시기였다면 2차 사업(2009년)부터는 채널사인 분야, 3차 사업(2010년)은 차세대 먹거리인 LED 부분에서 연구 및 개발 제작에 이르는 원스톱 광고채널부분에 주력할 계획이다.
“2009년 초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중에 경제가 매우 어려워졌고 우리나라 역시 상반기에 공적자금을 많이 지원하는 관계로 기형적인 매출이 많았습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 영업을 적극적으로 했던 이유도 있지만 이제는 단국공고 ETM이 학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여러 곳에서 찾고 있는 것이 매출액의 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고 ETM을 총괄하고 있는 최종순 대외협력부장은 말한다. 하지만 그는 매출액의 증가도 중요하지만, 2010년도에는 학교기업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초보단계라 생각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전년대비 절반이 줄어들어 목표액인 2억 5,000만 원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사업비에 연연해 목표치를 고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그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을 바탕으로 사업비의 한계를 뛰어넘을 결과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전한다.
다양한 제품 개발로 성장 동력의 원년 삼는다
ETM의 사업추진 방향은 크게 8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학교 기업 운영을 통한 전문계고의 위기돌파 및 광고제작 디자인 고등학교로의 특성화 ▲수요자 중심의 학교운영 ▲디자인 위주의 수업이 아닌 디자인과 광고제작을 통한 실습위주 수업운영 ▲학생실습 수준을 향상시켜 기능인력 양성을 통한 취업촉진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광고업체들 위탁교육 실시 ▲교육프로그램 개발해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 해소하고 새로운 기술 공유 ▲영세 광고제작업체 지원센터 설립 ▲협력업체 (주)다산에이디 등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기술개발 모색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업목표를 통해 단국공고는 전문계고의 위기를 돌파하고 실습위주의 학교수업을 실시해 특성화하며, 광고 기능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영세업체들과의 위탁교육을 통해 기능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win-win 전략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ETM은 올해를 성장 동력의 원년으로 삼는다. 2010년 사업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
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매출액을 향상시키고 1:1 맞춤형 교육, 비즈쿨 운영 등을 통해 학생사원들의 기업운영 기술을 습득하게 해 역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LED컨트롤러 및 채널사인과 관련된 신기술, 아크릴 액자 및 다양한 액자 디자인 기술을 개발하고 영세업체 기술이전을 추진해 기술개발-사업다각화를 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단국공고는 ETM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습 기회 제공은 물론 학생들의 창업의지를 키워 학교의 특성화를 준비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진학 및 취업비율을 50:50의 목표를 두고 전문계고 본연의 취지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전국 유일의 광고디자인과 특성화 학교로의 새로운 탄생을 추진하고 있는 단국공고의 내일이 기대된다.
| INTERVIEW_학교기업 운영 총괄 최종순 대외협력부장 | | | ■ 학교기업 ETM의 출발은? 위기의 전문계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전문계고로서 갖춰야할 전문성은 무엇이며,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사업 시장에 앞서 시장조사를 1년 동안 해보니, 광고업체에서는 기술습득의 어려움의 겪고 있었기에 전자기계과와 연계해 학생들에게 광고물 제작뿐 아니라 장비를 이해시키는 등 광고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이해시켜 나갔다. ■ 학교기업, 왜 중요한가?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산업 현장실습을 나가야하는데 산업현장에서는 학생들을 이 실습 나오는 것을 기피하거나 3D업종에서 학생들을 이용해 노동력을 착취하는 현상이 한때 있었다. 그런데 학교 자체적으로 학교기업을 운영하다보니 일단 학생들에게 안정적이며 산업 현장에서도 꼭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마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학교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재정적인 지원이 없더라도 학교기업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살아있는 현장기술 습득 및 기술이전은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 ETM의 운영의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학교에서도 이러한 국책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다는 것, 재능이 있는 교사들이 있어 학교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학교기업은 학생들이 새로운 일에 참여해 산업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기술적이고 생산적인,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첨단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및 임금(2008, 2009년 합해 약 1억 2,000만 원)을 지급,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전문계고의 특성화 추진계획에 발맞춰 학교 이름도 가칭 단국엘이디텍고등학교(Dankook LED Tech. Highschool)로 바꿀 예정이며 차세대 먹거리인 LED 조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인재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단국공고의 학교기업은 명실공히 LED 조명분야에 최고 메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