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로의 육성을 위하여
상태바
세계적인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로의 육성을 위하여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5.24 1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활성산소 연관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통해 보건의료의 질적 향상

활성산소란 우리 몸에서 호흡하는 과정에 체내로 유입된 산소가 산화되는 과정에서 산소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잔존하게 되는 것으로 완전히 연소되지 못한 산소를 말한다. 활성산소는 환경오염과 화학물질, 자외선,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산소가 과잉 생산되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생체조직을 공격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산화력이 강한 유해산소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활상산소의 조절을 통하여 활성산소가 유발시키는 각 종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선진국에서는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활성산소가 질병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의 신호전달체계에도 관여하고 있음이 밝혀지면서 활성산소의 중요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활성산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활성산소 생체반응 기초의과학 연구센터(http://www.khbiomed.net/센터장 김성수 교수)’는 현재 20여 명의 교수와 10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활성산소에 관한 기초의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로의 육성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 활성산소 생체반응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edical Research Center for Bioreaction to Reactive Oxygen Species)는 활성산소에 의한 기초의과학적 생체반응과 활성산소에 의해 발병되는 질병의 기전,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2002년 9월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9년간 60여억 원을, 경희대학교로부터는 이에 대응하는 연구비와 각종 기자재를 지원받아 설립되었다.
본 연구센터는 활성산소에 대한 체계적인 기초의학적 연구와 우수한 기초의학자 양성, 그리고 연관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통하여 보건 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로의 육성을 최종 목표를 정하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활성산소에 의한 만성질환 발생 기전 규명 및 치료법이 개발 될 경우 보건의료의 질적 향상은 물론이며 기초의학 연구의 산업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또한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활성산소가 인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외에도 이서구 박사(현 이화여대)에 의해 세포의 다양한 신호전달에도 영향을 미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 활성산소 생체반응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는 활성산소의 두 가지 면을 다각적으로 연구하여, 활성산소의 부정적인 측면을 막아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및 근본적으로 활성산소를 생성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성수 교수는 “이전에 유럽이나 미국의 연구자들에 의해서 활성산소의 긍정적인 역할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된 적은 있으나 현상적인 측면에 그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서구 박사의 연구결과는 활성산소가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서 신호전달에 관여되며 좋은 역할을 미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습니다. 이후로 본 연구센터도 활성산소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국내의 숨겨진 인재 발굴해 그들의 가능성 실현에 집중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 활성산소 생체반응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는 활발한 연구 활동 외에도 국내의 숨겨진 인재들을 발굴해내 전폭적인 지원을 함으로 잠재되어있던 그들의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그중 전립선암을 비롯해 비뇨기과 관련 질병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유전자 조절기술 등의 연구를 수행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임상연구 저널에 20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한 김자영 박사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김자영 박사의 경우 본 연구센터에서 함께한 지 2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미국의 하버드 의대로 박사 후 과정을 가게 되었습니다. 박사 후 과정을 마친 김 박사는 지난 2008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로 임명되는 쾌거를 이룩했으며 그 보다 전인 2005년에는 세계 3대 임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암 생물학자로 등재되었고, 2007년에는 미국 비뇨기학회 우수발표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라며 자부심을 표했다.
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전윤근 박사는 김 교수의 권유에 의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현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에서 내분비내과 조교수가 되었다. 이처럼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 활성산소 생체반응 기초의과학 연구센터가 찾아낸 보석 같은 인재들은 세계 유수의 연구 집단에 분포되어 멋진 성과를 내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세 명의 학생이 내년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또한 논문 승인을 기다리며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하버드대학교와 로체스터대학교로 진로를 결정했으며, 활성산소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앨라배마대학교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도 있습니다. 졸업하는 모든 학생이 각자의 위치에서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저의 중요한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훌륭한 국내 연구자들 많지만, 국가 지원 미흡해

활성산소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모든 의과학분야에 대한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수준은 상당히 훌륭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과학의 역사가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은 편에 속하고,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시작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아 근본적인 바탕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세계인들에게 집중 받는 훌륭한 국내 연구자들이 많이 있지만, 국내의 연구 배경을 더욱 튼튼하게 다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정부가 최근 들어 시기적절하게 원활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지원 뿐 아니라 국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과학이라는 분야가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이며,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교수들도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전력을 기울이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상의 연구결과를 발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초의과학 연구센터는 전국 대학에서 31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인체와 질병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부분들이 개선되고 일정기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대한민국의 연구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훌륭한 결실을 볼 것이며, 기초의과학이 각 분야를 중계하며 연구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훌륭한 센터로 자리매김하여 국가의 투자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