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강국의 빠른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대부분 장시간, 길게는 20시간까지도 모니터 앞에서 업무처리를 위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휴대폰사용이 DMB까지 영역을 넓힘으로써 눈이 영상에 집중하고 있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화면을 지속적으로 보는 것은 눈에 피로를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쉽게 따가움과 뻑뻑함을 느끼게 되고, 시력저하, 안구 건조 증, 눈 가려움, 충혈 등의 증상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력저하는 성인이 되어 성장이 멈춘 경우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입니다만 현재 성장기 지난 성인들의 경우에도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고 얘기하는 분 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데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할 경우도 이중 한 부분이 되고 또한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모니터에서 보여 지는 영상에 의해 발생된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생활의 필수품인 컴퓨터로 근거리 작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직장생활에서는 장시간 작업하는 경우 시력저하를 예방하고 눈 건강을 위해 몇 가지 생활수칙을 잘 지켜가며 작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는 라식수술, 라섹수술 등의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런 현상들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1시간 정도 근거리 작업을 했다면 5~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조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까운 것을 볼 때는 근육이 잔뜩 힘을 주어 수축하기 때문에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근거리 작업에 집중할 경우 눈 깜박임이 정상적인 횟수보다 많이 줄어들게 되어 특히, 안구건조가 나타나기 쉬운데, 안과 전문의들은 사람들이 평균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이며, 그 이유는 눈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 할 정도로 눈 깜박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데, 눈물은 단지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눈물 층에는 항균작용을 하는 면역물질이 존재해 세균 또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물이 마른상태에서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기게 되면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눈물은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 시 집중을 하면 자꾸 이러한 간단한 수칙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니터에 메모지 등을 붙여두어 ‘눈 깜빡하기!’ ‘멀리보기!’ 등의 수칙을 확인하며 컴퓨터 작업 중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거나 멀리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안구 건조증과 충혈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적 행동만으로 눈 건강을 전적으로 지켜가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실내환경도 중요한 요건이 되는데 날씨가 건조한 겨울철에 실내에서 근무하는 이들의 경우 적정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안구건조와 충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는 섭씨 20~22도 정도이며 덥고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의 난방은 눈물 층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습도까지 낮추기 때문에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사무실은 중앙난방도 많으므로 온도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칫 너무 높은 온도로 유지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경우 환기를 자주 하여서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는 실내 온도를 낮추고, 사무기기에서 발생하는 실내 먼지를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무실 내 적정 습도는 55% 정도이며, 가장 좋은 습도 조절 방법은 바로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인데, 가습기 물통과 본체를 자주 세척하고 끊인 물을 사용해 세균 번식을 막고 틈틈이 환기를 해야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다른 눈 건강을 위한 환경중 하나는 조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두운 조명이 눈을 나쁘게 한다는 것은 장 알려진 사실 입니다만 반대로 강한 조명 역시 눈을 피로하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직접조명으로 모든 조도를 맞추는 것보다 간접조명의 적절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침저녁으로 눈 주위를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은데 마사지는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자극을 주어 눈의 피로를 풀게 해야 합니다.
너무 세게 누르거나 비비지 말고 천천히 진행 하되 10-15분간 반복하여 시행하는데 방법은
1.양손의 집게손가락부터 약손가락 (무명지)까지의 세 손가락으로 좌우의 각 눈꺼풀 위를 가볍게 누르고 2~3초간 가만히 있습니다.
2.양손의 집게손가락으로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나선을 그리면서 누르듯이 마사지합니다.
이 밖에도 일주일에 3회 정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되며 녹황색 채소, 결명자차 등도 눈 건강에 좋고 특히 비타민 A가 들어간 음식을 풍부하게 섭취 하는 것도 좋은 건강을 위한 습관입니다.
이는 시력교정수술의 여부와 관련 없이,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시는 모든 분들께 해당 되는 사항이며, 수술 후 시력이 회복되신 분들 역시 염두에 두어야 눈 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수술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눈 관리를 해주어야 좋은 시력과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도움말: 압구정 윤호병원안과 (www.yoonhoeye.com, 02) 514-9111) 김정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