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현역 프리미엄 넘지 못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현 시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오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게 됐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16표(68.4%)로 과반을 획득해 나경원(1,170표), 김충환(316표) 후보를 크게 눌렀다.
오 후보는 서울시 대의원 및 일반당원, 일반국민 등 3,761명이 참여한 현장투표에서 2,529표(67.2%)로 나경원(970표, 25.8%), 김충환(262표, 7%) 후보를 압도한 데 이어 서울시민 각 2,000명을 상대로 한 3개 기관 여론조사에서도 687표(73.01%)를 얻어 나경원(200표, 21.3%), 김충환(54표, 5.69%) 후보를 이겼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오 후보와 야권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당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의 양강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오는 6일 당 후보를 확정한다.
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본선에서 승리하는 순간 곧바로 서울시장 자리로 돌아가 서울시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일에 착수하겠다”며 “청렴한 서울, 공교육을 되살려 사교육비 걱정없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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