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쟝 폴 샤르트르 서거 30주년을 맞이하며 노벨상거부, ‘보부아르’와의 계약결혼, ‘마르크시즘’과의 동반 및 결별, 행동하는 지식인, 1980년 사망 시 전세계의 추모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사르트르’는 2차 대전 후 개인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외쳐, 전세계적인 영향을 끼친 20세기 최후의 지식인이었다.
2010년 그의 사망 3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구토’를 무대화함으로서 인간의 자유의지와 휴머니즘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부빌’이라는 가공의 도시를 중심으로 역사학자인 앙트완로캉탱의 일기형식을 빌려 쓴 작품이다.
그는 바닷가에 널려있는 조약돌이 나문의 손잡이 따위 등에도 구토를 느끼는 인물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간의 내면 의식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이작품의 주요 줄거리이다. 그는 또 외계의 사물이나 인간에게서 자신이 느끼는 현실을 토해버리고 싶은 진한 구토감을 일기에 상세히 기술한다.
여기서 구토란 바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물이 어떠한 존재 이유도 없이, 나아가 존재의 의미마저 없이 다만 사실상 그곳에 존재하는 ‘여분의 것’이라는, 존재의 실상에 대한 징표라 할 수 있다.
즉, 그는 모든 존재에 대하여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깊은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궁극적으로 그가 찾아낸 이러한 인간의 절망감을 해소하는 방안이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희미한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이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면서 겪게 되는 어둠을 그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구원의 희망을 품는다. 음악은 물질성이 전혀 없는 순수존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2010. 5. 26(수)~28(금) 오후8:00
○ 대학로 공연예술센터 대극장
○ 공연문의 : 02-3775-3880 (코리아트)
○ www.2ndnatu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