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잠을 잘 못자면 살이 빠진다고들 여기지만, 실은 그 반대였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여러 가지 이유로 수면의 질이 떨어질 경우에는 체내에서 비만과 관련된 호르몬의 농도가 변하면서, 비만이 유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거꾸로 비만이 다시 수면부족을 일으키는 원인도 된다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의 유럽미각 과학센터 연구팀에서 남성 12명을 대상으로 4일 동안 수면시간과 식사량에 대해 연구한 결과 4시간 잔 날은 8시간 잔 날보다 칼로리 섭취량이 평균 22%, 즉, 560칼로리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면부족이 많이 먹게 하는 원인으로 비만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 중에 하나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비만과 수면장애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치료하는 일이 끊임없는 악순환을 막는 길이다.
그리스 살로니카 대학과 이오안니나 대학에서 20-70세 기혼 커플 만7천여 쌍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는 기혼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3배, 기혼 여성은 미혼 여성보다 2배나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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