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는 빛이다. 모든 빛은 직진과 굴절, 회전과 간섭, 그리고 입자의 움직임인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레이저 빛도 특유의 파장과 모양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태양 빛을 프리즘에 대면 일곱 가지 무지개 색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는 파장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파장이 다르면 굴절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빛의 파장에 의해 색깔과 진동수가 달라진다는 좋은 보기인 것이다.
레이저 빛 역시 특수한 파장대에 따라 치료 가능한 질병의 대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붉은색에 잘 반응하는 레이저 빛, 검정색과 파란색에 잘 반응하는 레이저 빛, 색깔에 관계없이 모든 색에 반응하는 레이저 빛, 물에 잘 흡수되는 레이저 빛, 피부를 아주 정교하게 깎을 수 있는 레이저 빛, 털뿌리를 파괴하는 레이저 빛, 상처 부위를 잘 재생시키는 레이저 빛 등 종류 또한 다양하다. 특히 예전에는 손댈 엄두도 내지 못하던 문신이나 오타 모반과 같은 질환들뿐만 아니라 주름살이나 흉터까지 없애고 털뿌리까지 파괴시키는 단계에 이르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다.
레이저 치료에 대한 환상과 오해
레이저 치료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강점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만능은 아니다. 간혹 환자들 가운데는 레이저 빛만 쬐면 모든 병변들이 감쪽같이 없어질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레이저 치료는 마술상자나 요술램프가 아니다. 레이저 치료도 약간은 아프고 치료 후에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단지 그 가능성이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병변에 따라 레이저 치료에 신중을 가해야 하는 등 제약 요인도 많다. 물론, 레이저 빛은 그 동안 손 놓고 지켜봐야만 했던 고질병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며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발전 속도에 견주어 본다면 머지않아 모든 피부 질환을 통증 없이 그리고 후유증 없이 치료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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