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인생의 선생님이자 우리가 나아갈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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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인생의 선생님이자 우리가 나아갈 미래”
  • 정대윤 부장/남희영 기자
  • 승인 2010.04.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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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스쿨 통해 해양레저인구 저변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해상 국립공원 한려수도의 중심지이자 임진왜란 당시 전라 좌수영의 본영인 여수에서 창립, 28주년을 맞는 전남요트협회는 전국체전에서 16년 종합우승과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위선양을 하는 등 국가대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범선 축제’, ‘한국 노 젓기 대회’ 등 개최하고파

여수시의 넓은 앞바다에 하얀 돛단배를 띄우고 요트대회에서 수많은 우승과 매달을 획득할 때마다 해양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정채호 회장은 박람회 유치에 있어 3개시·군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루어냈던 장본인으로 ‘2012 여수세계박람회’ 확정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국내 유일한 범선과 많은 요트선수를 보유, 그동안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바다를 재패한 사람’이란 평을 받아온 그는 아시안 게임에서는 ‘한국요트의 대부’로 불리며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바다에서 인생을 배우기 때문에 바다는 우리의 선생님이다. 또한 바다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미래”라며 바다에 향한 무한애정을 표하는 전남요트협회 정채호 회장은 일생을 바다 곁에 있었고 바다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국제해양도시연구원을 만들고 세계해양 곳곳을 누비고 다녔지만 그의 의지와 다르게 정작 우리나라 해양발전의 시도는 더디기만 했다. 예로부터 선조들이 ‘물가에 가지마라’라고 했듯이 우리 국민들은 물을 두려워하고 또한 물에 대한 개념 교육이 부족했다. 실제로 학생들을 교육할 때 우려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를 볼 때마다 그는 그저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조선1위, 해운 분야 6위 등 세계 10위권의 국가 해양력을 가진 해양 선진국 국가 대열에 진입했다.
“해양시대는 이미 도래했다”고 말하는 정 회장. 그의 말처럼 우리나라에도 이제는 3,000척이 넘는 요트와 1만 척이 넘는 레저용 파워보트를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해양레포츠로서의 요트는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여수국제범선축제’만 해도 30만 명 가까이 방문했을 정도로 해양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 이에 정 회장은 앞으로 해양을 가까이할 수 있는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해양레저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전남요트협회에서는 여수요트대학과 코리아요트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드넓은 바다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날로 증가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교육훈련장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25년 전 요트스쿨의 문을 열었고 그 반응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파란바다와 아름다운 다도해를 가지고 있는 여수는 천혜의 해양 자연조건을 이용한 해양 관광 보고이다. 그리하여 요트스쿨을 통해 해양레저스포츠산업 육성과 해양레저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해양관광레저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서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레포츠 체험을 위해 여수에 체류하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정 회장은 꿈이 많다. 세계 최대의 규모가 아니더라도 매년 ‘세계 범선 축제’와 ‘범선 레이스’를 개최하고 싶고 과거에 열렸던 유일한민속 해양스포츠인 ‘한국 노 젓기 대회’도 다시 부활시키고 싶다. 이처럼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실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래도 정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하나씩 자신의 꿈을 한국범선협회와 전남요트협회, 코리아요트스쿨에서 이뤄나갈 예정이다. 평화의 상징이며 관광의 꽃인 요트와 범선이 여수 앞바다에 하얗게 수놓을 때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성공할 것이라고 정 회장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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