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연구 통해 숲 전문가로 거듭나, 후진양성에도 각별

김갑태 교수는 “21세기 인류에게 절실한 지구온난화, 사막화, 기상재앙, 생물종의 멸종 등 지구생태계 불균형을 방지하는 최상의 대안으로 숲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인류의 숲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인 ‘숲 없이 미래도 없다, NO FOREST NO FUTURE’를 화두로 잡고 사업단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단은 첫 걸음부터 순탄치 못했다.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NURI사업단 공모가 발표되었고, 상지대학교에서도 숲관리 인력양성 사업단을 포함해 총 6개의 사업단을 도내로 신청했다. 그러나 광역지자체의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쓰라린 좌절과 실패를 맛보았다.
숲이 주는 국가적 경쟁력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김 교수는 “21C 탄소배출권을 대비한 강원의 미래형 숲관리 인력양성 사업단”이라는 새 명칭으로 사업단 계획서를 작성했고, 또 한 번 도전 끝에 최종평가에서 무난히 소형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게 됐다. 이후 상지대학교 미래형 숲 관리 인력양성 사업단은 숲 해설가 과정, 자연환경안내원 과정, 현장 종합실습을 통해 미래형 숲 관리자의 자질을 배양하고 어학연수, 어학특강, 해외임업 견학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앞장섰다. 그리고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중간평가에서 최우수사업단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2008년 연차평가에서도 전문가평가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국가에서도 사업단의 연구 활동을 벤치마킹하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방문하는 등 이색적인 진풍경도 연출됐다.

인도네시아 대학 MOU체결 열대림 전문가 양성에 매진 할 것
비록 사업단은 마무리됐지만, 숲에 대한 김 교수의 열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현재 상지대 산림과학과는 해마다 재학생들을 선발하여 인도네시아에 현장실습과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연수를 다녀온 학생들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 한국기업인 KORINDO에서 실시하는 해외인턴을 시행중이며, 높은 성적을 받아 산림청이 지원하는 해외인턴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근무 중에 있다. 졸업생 대부분이 해외기업이나 국내기업의 열대림 전문가로 취업할 예정으로, 이러한 사례들은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갑태 교수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듯 국내 취업이 어려운 요즘, 인류의 화두인 ‘숲이 미래다’를 실천할 수 있는 해외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지는 이곳 재학생들의 가장 큰 특성이자 자랑거리이다”면서 “올해도 인도네시아에 학생들을 보냈다. 또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 희망자에 한해 한 학년 전체를 보내서 학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 밖에도 미래형 숲관리를 위한 숲과 건강, 숲생태

김 교수는 이 모든 공을 누리사업의 성과로 돌렸다. 한편 그는 요즘, 열대지방의 식물과 토식응애의 상리공생관계를 연구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엔 전반적인 상황도 둘러볼 겸 다이버와 낚시마니아들로부터 ‘가장 멋진 여행지’로 꼽힌 솔로몬 제도로 10여 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산림청에서 한·아시아 산림협력기구(AFOCO)를 구성하려고 준비 중인데, 그 중 일부분을 김 교수가 맡아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바빠진 김갑태 교수. 그는 끝으로 “한·아시아 산림협력기구 일 까지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학생들을 위한 지도도 소홀하지 않겠다. 학생들에게 유망한 분야인 열대임업의 비전을 보여주고, 보다 많은 열대림 쪽으로의 진출을 성공시켜 국내 발전을 주도하는 인재들을 육성하겠다”고 밝은 청사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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