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폭설대비 시민제설단 운영

[시사매거진]전주시 도시농부들이 폭설시 이웃들의 통행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을 앞 제설작업에 앞장서기로 했다.
전주시는 12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시외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해대책 민간제설단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시는 갑작스런 폭설이 내릴 경우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시외곽 지역 마을진입로 등 취약지역에 대한 주민통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트랙터를 활용한 시민제설단을 창단, 제설작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시민제설단원은 전주시 변방동에 거주하는 도시농부들로, 트랙터를 보유한 마을주민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15일까지 각자 거주하는 마을 또는 외각지역 주요 노선별로 분담구역을 설정하고, 능동적으로 제설 작업에 나서게 된다.
시민제설단이 운영되면, 그간 제설작업이 상대적으로 늦게 진행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던 시 외곽 거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마을 주민들 스스로 ‘내 마을 앞 눈은 내가 치운다’는 의식이 자리 잡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성숙한 제설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15일 진행된 제설대책 상황점검 및 제설장비 시연회를 시작으로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겨울철 제설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시는 경북 안동시·경산시, 경남 창원시 등 영남권 3개 지자체와 폭설 등 자연재난 발생시 필요한 장비 및 인력 등을 상호 지원키로 약속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도 체결하는 등 제절작업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협약 체결은 지난 1월 전주에 폭설이 내렸을 당시 한걸음에 달려와 경남·북 지자체의 제설작업 지원을 받은 것을 계기로 영·호남 지자체간 지속적인 우호관계 유지와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난 대응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주시 제설대책 관계자는 이날 “시에서 확보하고 있는 장비와 인력으로는 겨울철 재난대비 기간 동안 시 외곽 변방동 취약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제설작업에 한계가 있다. 주민들의 참여로 트랙터를 활용한 시민제설단이 구성돼 보다 신속한 제설작업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주민 참여형 트랙터 활용 시민제설단과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해 폭설에 신속하게 대비하는 등 겨울철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설해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폭설 발생 시 신속한 상황보고와 제설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로하천과에 도로제설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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