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조사발표, 사실은폐 함구령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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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조사발표, 사실은폐 함구령 없었다
  • 신현희 기자
  • 승인 2010.04.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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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쪽 시신 1구 추가 발견

(속보)오늘 오후 1시50분부터 천안함 인양을 위한 수중작업을 진행중에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미쪽 절단면에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누구의 시신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7일 오후 4시께 침몰한 천안함 함미 절단면 기관조종실 부분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선체 인양작업을 위해 수중 및 선체 탐색 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현재 SSU(해난구조대) 잠수사 10명을 수중으로 긴급 투입해 시신을 인양 중이다.

(중간조사결과)천안함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7일 천안함 사고발생 시각이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이라고 재확인했다.

합조단은 이날 오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가진 중간조사결과 발표에서 사고 당시 천안함은 계획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인 항해 중이었고, 승조원 역시 정상적인 일과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조단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술지휘체계(KNTDS) 분석결과 천안함에서 발신되는 위치 신호가 오후 9시21분57초에 중단됐고, 백령도 지진파 관측소와 기상대 관측소가 오후 9시21분58초와 9시22분께 인공지진으로 분류되는 규모 1.5정도의 지진파를 각각 감지했다.

천안함은 또 당일 오후 9시19분30초부터 33초간 국제상선검색망을 이용해 해군 2함대사령부와 통신감도를 정상적으로 확인했다.

사고해역으로부터 2.5㎞ 거리에 있던 백령도 해병6여단 초병은 오후 9시23분께 낙뢰소리로 추정되는 소음을 청취한 데 이어 인근의 열상감시장비(TOD) 운영병도 소음 청취 직후인 오후 9시23분께부터 침몰하고 있는 천안함을 TOD 화면에 담았다.

합조단은 "애초 공개된 TOD 영상 외에 해병 6여단 동시영상체계 점검 중 자동녹화된 천안함 정상기동장면(오후9시02분)과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장면(오후 9시22분38초~9시23분39초), 함수 침몰장면(오후 9시23분40초~10시7분23초)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합조단은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 생존자 및 실종자 휴대전화 통화사실을 확인한 결과 생존자 2명이 부인 및 대학후배와 오후 9시14분부터 9시18분까지 통화하고 9시14분부터 9시21분까지 문자를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실종자 한 명도 오후 9시12분부터 9시21분까지 수차례에 걸쳐 동생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일각에서 제기된 오후 9시16분 사고설과 관련 "오후 9시16분에 비상상황이었다면 전원 전투복장 차림이어야 하는데 생존자의 복장이 근무복, 체육복, 속내의 등 다양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일과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또 오후 9시15분 상황 최초인지 문건 보도에 대해선 "당일 오후 9시16분께 백령도 방공진지에서 미상의 큰 소음을 청취해 상급부대에 보고하고 해작사는 이를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해 그 시간을 상황발생시간으로 합참에 보고했다"며 "상황 접수와 전파에 따른 혼동에 기인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한 실종자가 여자친구가 오후 9시16분께 보낸 문자메시지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관련, "실종자가 여자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으나 여자친구가 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이어 "생존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생존자들에게 사실은폐를 위한 함구령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함정 기강에도 문제가 없어 내부 인원에 의한 사건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천안함은 사고 당시 백령도 서남방 2.5㎞ 해역에 있었으며, 당일 오후 8시 이후 29명은 야간 당직근무를 서고 나머지는 휴식 및 정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생존자들은 오후 9시22분께 귀가 아플 정도로`꽝'하는 폭발음이 1~2초간 났고, 정전과 동시에 일부 격실에 기름 및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함정이 갑자기 우현으로 90도 기울었다고 진술했다고 합조단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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