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5’ 터보차져 개발, 고유가 및 친환경 모두 만족시켜
클린디젤차 보급 위한 제도 및 기술개발 적극 필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승용부문에서 가솔린, 디젤, LPG 차량간 내수판매 대수는 각각 32만 2,296대(79.8%), 7,231대(1.8%), 7만 4,503대(18.4%)로 승용디젤의 점유율이 가솔린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주요 선진국의 2008년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중 디젤차의 비율이 한국에 비해 최대 6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 가입국 중 14개국이 차량의 가격, 출력, 중량 및 배기량 대신 연비,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량 등 구체적인 환경 지표를 주요 세금 부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독일도 지난해부터 1㎞ 주행당 CO₂배출량이 100g 이내인 차는 자동차세를 면제하고 있다. 기존 디젤차 비율이 낮았던 미국과 일본도 디젤차를 하이브리드카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해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하고 각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 신차종 출시를 계획하는 등 디젤차 보급을 위한 여건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최근 지구온난화와 고유가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연비가 우수한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디젤승용차 판매는 여전히 미진하다. 이에 대해 임병현 대표는 “디젤승용차는 출력은 좋지만 장기 경기불황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최근 경유가도 상승하면서 디젤승용차 판매 또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국내에서도 디젤차 보급을 위한 제도 마련과 기술개발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린디젤차의 보급이 고유가와 환경, 저렴한 유지비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는 만큼 우리정부도 ‘세계4대 그린카 강국’이라는 구체적은 목표를 내걸고 클린디젤,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등 저탄소 배출 차량 및 무공해차를 성장동력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 이에 디젤차의 핵심 동력인 터보차져를 생산하고 있는 하니웰코리아는 고유가와 환경 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주행환경 제공
로컬라이즈 된 조직을 모범사례로 부각 시킬 터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디젤차 후처리 매연저감장치인 DOC에 비해 월등한 매연 저감 기능을 갖춘 카니발 전용 ‘볼베어링터보’를 출시, 디젤차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인 DOC, DPF와는 달리, 엔진시스템인 터보 교체를 통한 친환경차로의 탈바꿈이 가능해졌다.
자체 테스트 결과 볼베어링 터보 장착 후 순정 터보 차량 대비 매연 52% 저감, 출력 15%, 불발가속성능 23%, 연비 8%가 향상 되었다. 기아 카니발II, 현대 테라칸, 쌍용 렉스턴 등 최초 완성차에서 장착한 순정 터보 RV차에 대해, 이를 볼베어링 터보로 ‘그린 에코 튜닝’ 했을 시, 연간 유류비가 최저 42만 원에서 최고 83만 원까지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 관계자는 “볼베어링 터보는 성능향상과 배출가스 개선이 1차 목적이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에 연비도 동시에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수도권의 도로에서 운행과 정지상태를 자주 반복하는 저속구간에서의 순간 가속력이 좋아 연비 절감 효과는 실제 이보다 훨씬 크다”고 밝혔다.
하니웰코리아는 현재 카니발과 테라칸 전용 볼베어링 터보를 우선 출시, 순차적으로 수도권대기환경특별법에 해당하는 RV 및 다목적 차량의 배출가스 개선용 볼베어링 터보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하니웰코리아는 美 하니웰 그룹의 가레트 터보 사업부를 두고 있는 다국적 회사로서 현재 디젤, 승용차, 경트럭, 대형트럭, 항공기 엔진 등 거의 모든 엔진을 위한 터빈을 제작, 벤츠, BMW, 다임러 크라이슬러, 포드 등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 터보차져를 공급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4개의 기술 연구소와 15개의 현지공장에서 8,000여 명의 직원들이 터보차져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조직 속에서의 로컬라이즈 된 조직을 모범사례로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임병현 대표. 그는 이를 위해서는 빠른 변화와 팀웍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항상 직원들과 열린 대화의 장을 열며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한다. 이처럼 사람중심의 기업경영을 하고 있는 임병현 대표의 열린 마인드가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하니웰코리아가 지향하는 기업의 모습이 비단 멀게 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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