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의 위민정신 배우고 따르는 삶 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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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의 위민정신 배우고 따르는 삶 살고파
  • 신현희 기자/신혜영 기자
  • 승인 2010.04.0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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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 나눔, 봉사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어 갈 터
그 중에서도 수원은 우리 민족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전통을 보존하고자 하는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돋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외국 관광객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뿌리를 알리고 민족의 얼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행사가 많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장용영수위의식은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관람객이 찾는 의미있는 공연으로 정조대왕의 활약상을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모을 뿐 아니라 15년을 이어온 이 행사는 이제는 명실공히 수원을 대표하는 관광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역사의 주인공 ‘정조대왕’을 만날 수 있는 그곳
지난 2008년 제10대 정조대왕으로 선발된 유제형 씨는 자신에게 찾아온 이 기회가 인생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밝혔다. 긴 세월 수원에 터를 닦고 살아온 그는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행사에 주인공으로 활동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원성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다보니 수원성 주변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갈수록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스스로가 수원에서 긴 시간을 살아온 만큼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이 삶의 질 저하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밀알같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유제형 씨가 지역봉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계기는 이렇듯 지역에 대한 애착도 있지만 자신의 경험이 많은 작용을 했다. 과거 철물점을 운영했던 그는 IMF로 인해 사업이 부도를 맞으며 한때 노숙자 생활을 할 정도로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성공을 다짐했던 것은 자신만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함께하는 인생을 살자는 것이었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던 시절 작은 손길이나마 내밀어준 마음이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그때의 결심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그는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그가 정조대왕 선발대회에 참여한 것도 이런 봉사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었는데 그 마음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최근 정조대왕으로 활동하며 받은 600만 원 가량의 출연료를 모아 수원사랑 장학재단에 직접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행이 지역지를 통해 알려지면서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정조 교복 장학회’ 설립 준비

정조대왕으로 선발된 것은 그저 상설행사에 참여해 정조대왕의 대역을 맡는다는 의미를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홍보대사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유제형 씨는 매주 개최되는 상설행사 이외에도 매년 10월에 열리는 화성문화제에 참가해 수원을 알리는 의미있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을 위한 봉사에 큰 뜻을 두고 있는 그는 지역홍보가 지역을 살리고 우리 이웃을 돕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정조대왕으로의 활동이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고.
지역을 위하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정조대왕 활동이지만 그는 스스로가 배우는 것이 더욱 많다고 했다. 정조대왕은 나라를 지켜온 많은 선대왕 중에서도 위민정신을 실천해 우리나라의 부국을 꾀한 인물로, 지금도 그 업적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이런 정조대왕의 정신을 기리고 본받아, 항상 반성하고 스스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정조대왕이 전쟁 고아들을 안타깝게 여겨 고아원을 세우도록 했던 뜻을 이어 ‘정조 교복 장학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다.

섬김과 나눔, 봉사를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삼고 실천
수원은 수원성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적지가 있고 예전부터 이어온 정조대왕 선발대회, 혜경궁홍씨 선발대회 등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렇듯 수원이 지니고 있는 인프라를 이용,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관광산업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유제형 씨 또한 정조대왕 활동으로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관광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섬김과 나눔, 봉사를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삼고 실천하고 있는 유제형 씨는 향후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원동력은 이와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그는 봉사를 통해 함께 동참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향후 ‘봉사인 유제형’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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