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프랭크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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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랭크展 外
  • 글/편집국
  • 승인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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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내면을 들여다 본 무한감성의 사진세계
김영섭사진화랑에서는 으젠느 앗제, 만 레이에 이어서 3번째로 로버트 프랭크 사진전을 연다. 로버트 프랭크는 195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사진영상의 길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진가이며, 사진영상의 새 시대는 그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세기 후반의 현대사진은 로버트 프랭크를 접어두고는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사진의 선구자로 사진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사진은 프랭크를 중심으로 그 이전과 이후로 크게 시대적 구분이 되기도 한다.
프랭크는 1924년 스위스의 쮜리히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 때부터 사진을 시작하였다. 처음 상업사진가의 조수로 들어갔던 그는 얼마후 쮜리히의 영화사에서 스틸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후 본격적인 활동의 장을 찾아서 파리로 갔다가 사진가로서 새로운 발돋움을 위해 4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하퍼스 바자'지의 패션사진 일을 맡아 뉴욕에 터전을 마련한 다음, 48년 페루와 볼리비아 촬영여행을 하였다.49년에 제작했던 사진앨범[페루]에서 보여주듯이, 연작을 통해서 주제를 보다 강하게 하는 데 몰두 했다. 이러한 시도가 결집되어 나타난 야심작이 바로 34점의 사진으로 구성된 작품집[Black White and Things](1952)이다. 이 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는 인간의 희망과 절망(Black /White)에 관한 것이며, 그 두가지 영역에서 벌어지는 사건 Things 과 결합된 인간의 감정의 폭을 연작을 통해 나열시키고 있다.
1949년부터 51년까지 3년 동안은 유럽쪽으로 방향을 돌려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여러 나라를 촬영하였다. 53년 뉴욕으로 돌아온 그는 프리랜서로 활약했으며 때때로 '뉴욕 타임즈'지의 광고사진도 찍었다. 55년에는 에드워드 스타이켄들 도와서 저 유명한 인간 가족전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Moving Out]은 1984부터 최근 1993년까지 십여년 동안 제작된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 프로젝트의 하나로부터 취해진 것이지만, 그가 이 시대를 살아온 삶과 예술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1994년 위싱톤 D.C의 내셔날 갤러리(National Gallery of Art)에서도 전시된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전[Moving Out]은 그의 예술적 역량과 혼을 과시한 훌륭하고 기념비적인 전시회였다. 프랭크의 50년 영상세계를 함축시킨 회고전이라고 할만큼 그 형식과 진행에 있어 초기 사진에서부터 최근에 제작된 영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선보인 기획전이었다.
로버트 프랭크는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내셔날 갤러리에 기증했다. 지난1990년부터 프랭크는 대표작 (The Americans)의 일부를 비롯해,70년대 이전에 제작된 빈티지 프린트와 네거티브 필름,그리고 밀착 인화지를 포함하여 근 천여점 이상을 기증했으며, 1994년5월에는 70년대 이후 제작된 영화작품들을 추가로 기증함으로써 내셔날 갤러리측이 자신의 컬렉션을 만드는데 기여했다.
로버트 프랭크의 이번 사진전은 한국에서 최초로 전시될 뿐만이 아니라, 세계 사진갤러리에서 전시하는 것은 드문 일로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 (The Americans)를 중심으로 1949년부터 1962년까지 로버트 프랭크의 대표작 총 25점으로 로버트 프랭크가 60년대 직접 프린트하여 사인한, 준 빈티지프린트의 주옥같은 명작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 2004/11/20 ~ 2005/3/3
장소 : 김영섭사진화랑 앗제홀
전시문의 : www.gallerykim.com


마음으로 전달하는 사람들의 감동 한 움큼, '기차3'
마음으로 전달하는 사람들의 감동 한 움큼, ‘기차3’
엉뚱하고 익살맞은 마술사 부부와 상처받은 영혼의 앵벌이 남매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만나며 엮어내는 그림 같은 이야기 ‘기차’. 하얀 얼굴에 색색으로 물들인 머리, 총천연색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단련된 몸짓은 때론 우스꽝스럽고, 때론 과장되고, 때론 짖궂게 관객을 눈물 속으로, 웃음 속으로 몰아넣는다. 악의 상징인 포주로부터 남매를 탈출시키기 위한 마술사 부부의 어설프지만 악착같은 노력은 남매의 입가엔 미소를, 관객의 마음속엔 진한 눈물을 한 방울 일군다. 인간에게서 받은 상처를 인간에게서 치유받고 상처를 준 인간마저 감싸 안는 이야기. 2003년 3월,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연극 ‘기차’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쉴새없이 요동치는 배우들의 근육, 쉴틈없이 들려오는 배우들의 숨소리, 이러한 움직임과 소리를 숨죽여 주목하는 관객의 눈과 귀..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앵콜을 부르짖었다. 이에 힘입어 ‘기차’는 2003년 한 해 동안 네 번의 앵콜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2004년 올해 업그레이드 된 ‘기차3’으로 거창 국제연극제 금상 수상에 이어 이집트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와 아르메니아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환호와 격찬을 얻어내 해외에까지 그 입지를 굳혔다. 이제 극단 초인은 2004년 11월 ‘기차3’으로 관객과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공연일시: 2004/11/20~ 2005/1/2
장소 : 문화일보 홀
공연문의: 02-3701-5757

‘이발사 박봉구’,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하다
박봉구는 어릴 적부터 이발사를 꿈꾼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치 않은 사고로 수학 선생을 가위로 살해하고 소년원과 교도소에서 11년을 복역한다. 박봉구의 꿈은 여전히 이용사다.
출소 후 교도소장의 소개로 양연이 운영하는 미희이용원에 취직하지만 예전처럼 머리를 자르기보다는 퇴폐영업을 하는 이발소의 모습에 실망하고 만다. 그러던 중 박봉구는 양연의 죽음으로 이발소를 인수하여 모범이용원으로 운영하여 이용주식회사를 꿈꾼다. 하지만 그의 이발소에는 손님이 들지 않는다. 박봉구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퇴폐이발소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대기업회장의 전용이발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박봉구는 다시 용기를 찾는다. 하지만 신개념의 스타일리스트에게 그 자리를 빼앗긴다. 박봉구의 꿈은 사라지고 세상을 향해 면도칼을 휘두르고 동면에 들어간다. ‘이발사 박봉구’는 세상이라는 벽에 부딪혀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2002년 초연당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했으며 2003년 生연극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또 한번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국내 순수 창작 공연이다. ‘이발사 박봉구’는 2004 연극열전 소극장 공연의 마지막 주자로 선정되어 공연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공연일시 : 11/19~12/31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공연문의 : 02-762-0010 www.idsartcenter.co.kr


자유분방함과 젊음이 있는 공간 ‘하드락 카페’로의 초대
자유분방함과 젊음이 있는 공간 ‘하드락 카페’로의 초대
1998년 , 2001년 공연했던 ‘하드락 카페 1,2’에 이어 2004년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쓰여진 대본과 작곡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
이번 ‘하드락 카페’는 한 공간에 공존하는 욕망과 음모가 도사리는 ‘클럽 파라다이스’와 도전과 일탈이 있는 ‘하드락 카페’에서 펼쳐지는 사건, 새롭게 작곡된 멋스러운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 간다.
2005년이면 창단 10주년을 맞는 서울뮤지컬컴퍼니. 이와 더불어 지난 10년 동안 했던 공연 중 인기 있었던 작품들을 선정, 공연 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98년 초연당시 연일 110%의 객석 점유율로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고 열광했던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클럽 파라다이스는 연대 미상, 장소 미상의 허구의 공간이다. 클럽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 섬의 중심이고 화려한 쇼와 음식과 술, 섹스 등 온갖 쾌락을 제공하는 곳이다. 가까운 미래, 섬이란 공간 설정등 모두가 사실성을 벗어나기 위해 택한 장치이다. 클럽 파라다이스는 고급스러운 상류층 지향의 쇼를 펼친다. 관능적이고 화려하다. 짧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의 전신은 하드락 카페이다. 하드락 카페는 자유분방함과 젊음, 일탈이 있는 공간이다. 이 두 공간이 작품의 중요한 배경이 된다. 한 쪽이 화려하고 능숙하며 관능을 앞세우고 그 이면에 배신과 욕망,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세계(클럽 파라다이스)라면 다른 한 쪽은 젊고, 자유분방한 도전이 있는가 하면 미숙함, 일탈, 방종이 함께 있는 세계(하드락 카페)라 할 수 있다. 클럽 파라다이스는 현재의 공간이며 꿈을 잃은 공간이고 허상이 지배하는 공간이고 시들어가는 공간이다. 하드락 카페는 잊혀진(과거의) 공간이자, 잃어버린 꿈이 어려 있는 공간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공간이다.
공연일시 : 2004/12/16 ~ OPEN RUN
장소 : 폴리미디어 씨어터
공연문의 : 02-3141-1345


‘자우림’과 함께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 ‘Luv JAURIM in Seoul/Pusan'
2년여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녹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한 자우림의 신보 ‘All you need is Love’. 자우림은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는 즐겁고 유쾌한 만남을 ‘2004-2005 Luv JAURIM Tour’로 시작한다. 이번 무대는 매 공연마다 수많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흥행보증수표’로서 최고의 밴드로 자리매김한 자우림의 2년여만의 무대다. 이미 2002년 12월 31일 ‘Midnight Express’에서 1만 명 관객 집객을 기록한 자우림은 금번 투어공연으로 서울을 비롯한 지방 4개 도시에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앨범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전작들에 비해 훨씬 밝고 경쾌한 사운드와 메시지로 각박한 현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해 주려는 자우림다운 곡들을 선보인다.
관객들을 열정적인 무대로 이끌어줄 ‘hey hey hey’‘일탈’‘매직카펫라이드’‘팬이야’ 등을 더욱 흥겹게 편곡하고, 유쾌한 타이틀곡 ‘하하하쏭’등과 더불어 경쾌하고 신나게 달릴 수 있는 무대로 금번 크리스마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4장의 정규앨범과 라이브앨범, 또 멤버 개인들의 솔로앨범들까지 높은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우림은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재기 넘치는 메시지와 독특한 사운드로 많은 기대와 호응을 불러 모았고, 그들이 벌이는 무대에는 항상 탄탄한 연주와 노래로 진정한 음악을 선사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도 자우림만의 음색이 두드러지는 ‘자우림다운’ 화려하고 감동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공연일시: 서울-12/24 오후 8시, 12/25 오후 7시, 부산-12/31 오후 10시 30분
장소 :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부산 BEXCO
공연문의: 아마데우스 1588-9088

영화
치열한 삶을 살다간 한남자의 이야기, ‘역도산’
수신란에 '일본 역도산'이라고 써도 편지가 배달됐다고 하는 일본의 국민적 영웅,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일대기가 영화로 개봉된다. ‘천황 아래 역도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던 역도산은, 1950년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실의에 빠진 일본인들에게 미국 레슬러들을 줄줄이 제압하는 모습으로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일본의 빛나는 별이었다.
역도산은 함경남도 태생으로 17세에 일본에 건너가 스모 3위까지 오르지만 순수 일본인이 아니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음을 알고 스모계를 떠나 프로레슬러로 전향한다. 일본 최초의 프로레슬러이자 프로레슬링을 일본 최고의 흥행 스포츠로 만든 대부와 같은 인물로 일본 프로레슬링의 계보를 잇는 안토니오 이노키, 자이언트 바바와 한국 프로레슬링의 창시자 김일이 그의 지도를 받았다.
역도산의 인생여정은 그의 출신에 대한 논란만큼이나 양극으로 나뉘어 진다. 혹자는 일본 최고의 신사였다 하고 혹자는 비열한 모사꾼일 뿐이라 일축한다. 최고 실력의 프로레슬러이자 당대 최고의 패션리더였고, 화려한 스캔들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냉혹한 승부사라 하기도 했고, 수완 좋은 쇼비지니스맨이라고도 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을 일삼았고, 호화 결혼식을 치르면서도 신부에게 가짜 반지를 선물했다. 미 CIA 요원에게 암살됐다, 야쿠자에 의해 암살됐다, 의료 사고였다 등 죽음에 얽힌 온갖 추측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송해성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역도산>은 '역도산'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라 치열하게 삶을 산 한 남자의 이야기가 될 공산이 크다. 주인공 역을 맡은 설경구가 역도산으로 분하기 위해 21kg을 찌웠다는 사실은 ‘연기를 목숨보다 사랑하는 남자’란 수식어를 대변한다. 개봉 전부터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역도산의 스크린부활이 기대 된다.
개봉일시 : 12/15
감독 : 송해성
출연 : 설경구, 나카타니 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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