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진화하는 사이버 대학! 그 가능성은 어디까지 인가?

현재 국내의 사이버대학은 총 21개교.
2015년 기준 재학생은 약 10만 명, 졸업생은 약 19만 명을 육박한다.
특히 50대, 60대 이상은 물론 10대와 20대 초반의 등록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 경력 단절 없이 학업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사이버대학.
연령이나 자격 등이 까다롭지 않은 사이버대학은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어 교육의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사이버대학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사람들이 있다.
21년째 소방대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분순씨부터 스물 한 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 자신의 이름 석 자 대신 오로지 누구의 엄마, 아내로만 살아온 29년차 전업주부 이길남씨, 예순의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된 조원상 씨, 대학생들의 대모로 불려온 16년 경력 하숙집 아줌마에서 대학생으로 변신한 조현양씨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이버대학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해가는 사람들.
사이버대학에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이들의 도전기를 함께 한다.
■ 대학 교육 혁명! 세계는 지금‘사이버대학’에 주목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교육이 일찍 뿌리내린 유럽.
스페인 원격대학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카탈루냐 개방대학(UOC-Universitat Oberta de Catalunya)은 졸업생 92%의 취업률을 자랑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
강의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강의 수준이 높고 학사 관리 시스템도 매우 까다롭다. 학생과 교수가 직접 대면하지 않는 대신 사이버 공간을 밀접하고 효과적인 소통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뿐 아니라 지역센터 운영 등으로 효과적인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미국에 대학이 등장했다.
단 한 개의 강의실도 없이 모든 학생이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고 동시에 100% 기숙사 생활을 하는 미네르바대학.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강의는 20명 이하의 소수 정원으로 진행되며 동시에 100% 세미나 형식으로 완전한 참여 수업이다.
또한 매년 세계 각국으로 기숙사를 옮기는 것이 원칙으로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전 세계로 기숙사를 옮겨 다니며 학생들은 전 세계를 경험하고 배운다.
이처럼 세계의 사이버대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또 발전하며 새로운 교육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 대학 교육이 펼쳐지고 있는 세계의 다양한 현장을 통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사이버대학의 현주소와 가능성 그리고 미래를 엿본다.
■ 새롭게 진화하는 사이버대학, 그 실험과 도전의 현장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학생 수를 보유한 서울의 한 사이버대학교.
일반 오프라인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 높은 강의 콘텐츠로 유명한 이 사이버대학은 6개나 되는 방송국 수준의 첨단 스튜디오와 교육공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설계된 7단계의 콘텐츠 제작 절차를 거쳐 강의 시스템을 완성, 일방적인 강의를 뛰어넘어 실시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촌 한옥마을에서 펼쳐진 특별한 한식 특강. 강의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실습 기회까지 주어지는 이 특강은 바로 사이버대학에서 진행하는 수업이다.
또한 재학생과 신입생을 멘토와 멘티로 이어주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처음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없애고 적응을 돕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반 대학과 다를 바 없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특강과 동아리 활동,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온라인만큼 오프라인 교육도 병행하며 온라인 교육의 한계로 지적돼 온 비대면 접촉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만 제한되지 않는 새로운 가능성이자 열린 배움터로 진화해 가고 있는 사이버대학의 실험과 도전의 현장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사이버대학의 전망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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