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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靈物視하여 회화작품으로 나타난 예는 우선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신도에서 호랑이는 깊은 산 그윽한 골짜기 소나무를 배경으로 그림 중앙에 백발의 산신 주위로 그려지는데 무섭고 용맹스러운 모습의 大虎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무섭지 않고 애교 있게 그려지는 민화풍의 모습이다.
그리고 간혹 사찰의 산신각이나 칠성각 벽화에 호랑이와 토끼가 등장하는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는데 특이하게 호랑이는 長竹의 담뱃대를 입에 물고 토끼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는 장면이다.
우리나라 속담, 민화를 비롯하여 문학작품까지 주요한 스토리 구성요소로 그려지는 호랑이의 그림을 통해 신년의 기쁨과 복된 미래를 기대해 보는데 있어 그림의 소재가 표범이든 호랑이든 간에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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