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 달 새 산양 4마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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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 달 새 산양 4마리 구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0.03.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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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소속 연구원은 2월 중 설악산 내 산양 서식지를 순찰하다가 암컷 2마리(3년생, 4년생)와 수컷 2마리(3년생, 5년생)의 산양을 구조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최근 설악산에 내린 폭설로 인해 고립·탈진 상태에 있던 멸종위기종 Ⅰ급 야생동물 산양 4마리를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소속 연구원은 2월 중 설악산 내 산양 서식지를 순찰하다가 암컷 2마리(3년생, 4년생)와 수컷 2마리(3년생, 5년생)의 산양을 구조하였다. 산양은 구조 당시 2m 이상 쌓인 눈으로 인해 고립되어 탈진상태에 있었다.

산양은 주로 산악지대의 깊은 계곡과 절벽에서 천적을 피하여 살아간다. 겨울에는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뿌리를 갉아 먹으며 버티는데, 폭설로 눈이 많이 쌓이게 되면 먹이를 찾지 못하고 이동이 어려워 탈진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된 산양 4마리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설악산 보호시설에서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복원센터는 산양들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서식지에 되돌려 보낼 예정이다.

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송동주 센터장은 “매년 겨울철 폭설로 인해 먹이를 찾다가 탈진・고립되는 산양이 있는데, 이들을 구조하여 재활을 통해 방사함으로써 생존율을 높이고 설악산을 포함한 백두대간 북부지역의 산양 개체군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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