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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 전형을 확대하는 대학 측에서도 스펙을 관리하는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 ||
새 학기를 맞아 진행된 초등학교의 반장 선거와 전체 회장 선거 과정에서 당선을 돕는 사교육 전문업체가 인기를 끌었다.
'반장 선거 대비반'을 개설하는 스피치 학원이 늘고 있으며, 학생회장 선거를 돕는 맞춤형 개인과외도 등장했다.
최근 국제중ㆍ특목고ㆍ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이 크게 늘며 학교 임원 경험을 중요한 '스펙'으로 여기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강모(33.여)씨는 "저학년 학급에서는 30명 정원에 10명 정도가 반장선거에 나오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선거 열풍을 타고 강남, 목동, 분당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는 선거유세 리허설, 연설문 교정, 호소력 있는 연설 기술 등을 지도하는 '회장되기 반'이 학원가에서 성업 중이다. 이들 업체는 목소리 톤이나 연설문 사이에 들어가는 행동까지 알려준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 김 모(34.여)씨는 "반장 선거에 완벽하게 준비된 연설문과 동작, 소품까지 준비해 와서 깜짝 놀랐다"며 "일주일 전부터, 혹은 방학 때부터 학원을 다니며 준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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