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입시위주의 교육 탓에 늘 찬밥취급을 당했던 전문계고교가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최근 극심한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전문지식 교육기관과 전문교사 인력의 증대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 국가 성장의 원동력인 산업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계고교는 전문기술을 학습하여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실무 형 인재를 양성하는 등 천편일률적인 고등교육에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키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화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취업에 유리한 최첨단 기술 등을 지도해 변화하는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기능기술인력 인재를 양성하며, 양질의 특성화된 직업기술교육과 취업지원활동을 실현해 나가는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
http://www.pocheoitech.hs.kr /조성발 교장/이하 포항제철공고)의 교육성과는 단연 돋보인다.
취업률 100% 보장에 대학 진학까지 OK
지난 1969년 개교해 올해 41주년을 맞는 포항제철공고는 사방의 울창한 삼림과 오색의 꽃이 피는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삼아 5만여 평의 대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랜 전통과 깊은 역사 속에서 유수한 인재들을 배출해온 포항제철공고는 다양성과 수월성을 지닌 교육프로그램과 열정이 가득한 교사진을 갖추고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우수학교로서의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포항제철공고는 특히 취업률이 높은 학교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곳의 학생들은 입학동기부터가 취업에 목적을 두고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학교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인성, 다기능교육, 산ㆍ학 연계교육, 어학교육 등 다양한 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포항제철공고는 현장적응력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 내기 위해 e-learning 학습과 다기능 자격취득 교육을 목표로 학생들의 산업체 현장 적응력을 배향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심성이 바른 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성 및 봉사활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산업체와 연계된 인성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3년 간 80시간 이상 이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 내 복지시설에 의무적으로 1일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시간을 쪼개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꺼려했던 학생들도 지금은 솔선수범하여 지역사회 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시대 경쟁력 있는 인재양성을 위하여 외국어(영어)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계고교는 학습에 소홀히 한다는 고정관념의 얼음벽을 과감히 깬 포항제철공고는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1, 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시행하고, 생활영어교육과 토익교육을 강화해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포항제철공고는 교육과학기술부ㆍ노동부ㆍ중소기업청 주관하는 특성화전문계고육성사업에 발탁됨에 따라 ‘지역성장동력 지능형로봇&철강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실시하여 대외적으로 우수한 실력을 입증 받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중소기업청 주관 제1회 중소기업기술인재대전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09 월드로보페스트 세계대회 로봇게임 부문 1위 수상, 2009 대한민국인재상 대통령 표창(3학년 전자과 박영수)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계고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조성발 교장은 “다양하고 전문화된 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키고 내실화를 기해 글로벌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인재로 육성하여 취업률 제고를 이룰 것”이라며 “포항제철공고가 전문계고교 본연의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는데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포부를 밝혔다.
과거 놀고, 공고. 상고로 일컬어지며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진학하는 곳으로 여겨졌던 전문계고교의 화려한 변신이 눈에 띄는 요즘, 포항제철공고가 전문계고교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육성 즉, 기능ㆍ기술인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직업관을 전립하고, 산업체 요구에 부응하는 현장 실무 형 인재를 양성해 나가고 있다. 이곳이야 말고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의 산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