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문계고교 취업기능 확충사업’은 취업지원 노력과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47억 원의 취업활동지원금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문계고교가 취업중심의 학교로 거듭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노동부는 16개 시·도 지방고용심의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171개 고교를 선정하여 각 학교당 평균 2,700만 원을 지원하기로 밝혔다. 이번 ‘전문계고교 취업기능 확충사업’에 선정된 학교는 정부지원금을 바탕으로 직업강좌특강,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 취업캠프, 교내 직업진로정보센터 설립 등 취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대 조선소 포진, 지역적 특색 도움 돼
천혜의 자연 환경과 세계 최대 조선 산업 도시인 거제에 위치한 경남산업고등학교(http://www.gni.hs.kr/전인수 교장/이하 경남산업고)도 ‘전문계고교 취업기능 확충사업’ 시행 계획에 지원학교로 선정되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이는 지난 2009 ‘전문계고교 취업기능 확충 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로서 경남산업고가 명문 전문계고교로 가는 꿈의 길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지난 1953년 개교해 지난해까지 9,181명의 우수 인력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지역 내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하는 경남산업고는 조리과, 미용과, 원예과, 디지털전자과,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에 9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며 유능하고 생산적인 사회인·직업인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곳은 ‘내실 있고 창의적인 직업교육’이란 교육 목표 아래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창의적이고 현장 실무에 능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경남산업고가 위치한 거제 통영 지역은 국내·외 내노라 할 만한 대형 조선소들이 즐비한데, 이러한 지역 고유의 특색은 지역 내 많은 산업체를 확보해 학생들의 취업을 촉진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예로부터 조선소로 유명세를 떨치며 국내 해양사업을 주도 하고 있는 거제 통영 지역에는 삼성중공업(주)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주), 성동조선, SPP조선, 21세기 조선, SLS조선, 삼호조선 등이 있다. 이에 경남산업고는 지역산업체가 요구하는 기술 인력을 양성해 취업난 해소는 물론, 지역산업체 인력 공급에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색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철통 취업문 뚫어
먼저 각종 경시대회를 참가하고 전문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 개발과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계, 동계 방학 기간을 활용하여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산업고는 네일아트, 제과제빵, 조경, 승강기, 헤어일반, 컴퓨터그래픽스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160명의 학생이 참가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지난 2009학년도에는 2009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자유로봇댄싱 부문 은상 수상, 2009년 경남지방기능경기대회 제과제빵 부문 금상, 동상 수상, 전문계고교 PLC이용 로봇경진대회 금상 수상, IBC 국제뷰티콘테스트 헤어 퍼머와인딩 부문 대상, 골드상 수상, IBC 국제뷰티콘테스트 헤어 퍼머 부문 특별상 수상, 제2회 창원시장배미용예술경연대회 핑거웨이브부문 금상, 은상, 동상 수상, 2009 Pronail Competition 네일케어 및 원톤스캅춰 부문 특별상 및 동상, 우수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수상,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또한 전문교육업체에 위탁 직업진로지도 교육을 실시해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작성, 자기소개서 작성,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등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취업 스펙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모의 면접을 실시하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중 하나. 실전이나 다름없는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 면접에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동아리 반(조리과- 설탕공예, 미용과- 손톱공주, 디지털전자과- 로봇제어, 원예과- 경남산업조경)을 운영하는가 하면 직업진로정보실을 운영하고 있다.
빠르게 급변하는 산업사회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기술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경남산업고도 마찬가지로 현장 중심의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산·관·학 협력 협약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주)웰리브, 거제시농업기술지원센터, 거제자연예술랜드, 산방산 비원, 거제아일랜드호텔 등 16개 업체와 산·관·학·협약을 체결한 경남산업고는 취업 활성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주) 기술연수원, 대우조선해양(주) 기술교육원, 외도보타니아,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주)와도 협약체결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경남산업고는 대우조선해양(주) 자회사 (주)웰리브와 거제 아일랜드 호텔, 이가자 헤어비스에 각 3명, 2명, 1명의 학생이 취업돼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 체험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전공과 관련된 산업체와 현장을 2학급씩 총 14회에 걸쳐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계고교 학생의 학력 저하와 목표의식 부재에서 오는 무기력함을 동아리 활동, 각종경시 대회 출전, 취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자격증 취득, 산학 협력 협약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경남산업고가 이룩해놓고 있는 성과들은 교육 붕괴라는 위기 속 갈피를 잃은 전문계고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