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배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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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보다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배움 활동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3.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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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구 내 위치한 시설 및 기관 단체 활용한 특색교육

도시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많은 농어촌 학교의 학생 수는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학교가 폐교되고 있어 교육문제로 인한 이주로 농산어촌의 젊은 인구는 줄어들고 노인층 인구비율이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덩달아 학교교육에 대한 투자가 줄어 농산어촌 학교에서는 지역만의 특색 있는 교육을 펼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실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을 통해 매화초등학교(http://www.maehwa.es.kr /노성렬 교장/이하 매화초)는 지역의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첨단 e-러닝 시설을 구축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육 환경의 개선과 특색 있는 교육 활동들도 인해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학력이 향상되면 자녀교육 때문에 이주한 학부모들이 역으로 농산어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사업들이 교육과학기술부만의 정책이 아닌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추진이 되었을 때 농산어촌 인구 증가,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 중에서도 매화초는 C-타입인 프로그램 운영 학교로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첨단 e-러닝 시설 설치로 농촌에서는 볼 수 없는 전자칠판, 무선인터넷, 개인용 TPC가 설치되고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 교육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또한 학교의 실습지 정비, 수목 정비, 야외 학습 시설 설치 등으로 학생들이 도시보다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교수 학습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역의 자연환경과 실태 고려한 계절 학교 운영

80년이 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매화초. 학교가 위치한 울진 원남면은 한 때 4개의 초등학교가 있을 만큼 큰 면소재지였으나 매화초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폐교되어 한동안 지역민들과의 관계가 조금 소원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2008년, 매화초 근무 경력이 있는 지역 출신의 노성렬 교장을 초빙해 현재는 졸업생과 지역민들이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매년 장학금, 수학여행 경비, 체험학습 경비를 지원해주는가 하면, 교직원 사기 진작으로 우수 교원 유치 등을 위해 동창회, 지역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훌륭한 졸업생들도 지역 발전과 모교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졸업생들과 지역민들의 지원과 농·산·어촌이 함께 어우러진 자연환경, 학구 내에 위치한 시설 및 기관 단체를 활용한 매화초만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것은 매화초의 큰 자랑거리다. 면사무소, 우체국, 농협, 농업기술센터의 시설 및 인력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해군부대의 우수 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매화초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실태를 고려해 계절 학교를 운영한다. 시간 부족으로 할 수 없었던 체험 중심의 교육 주제를 정해 1주일간 집중적으로 지도하는 계절학교는 봄에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탐구 중심의 봄 계절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과학적 호기심을 길러준다. 여름에는 학교 주위의 강과 바다를 이용해 수상교육 중심의 체험 학교를 운영하고 가을에는 교육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도록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 스케이트 타기, 스키 체험, 눈썰매 및 겨울 놀이 중심으로 운영한다.

특색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교육센터 역할
매화초에서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특색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력과 특기를 신장시키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민과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교육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하루 1시간 정도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수강 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강사를 확보해 현직 교사 및 강사를 초빙해 교육의 질을 높인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에 교과와 관련이 있는 교과보충, 수학, 독서논술,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특기 신장과 소질을 조기에 발견해 계발할 수 있도록 위해 특기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 피아노, 색소폰, 오카리나, 바둑, 컴퓨터, 과학탐구, 만들기, 로봇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국악, 무용, 연극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산어촌 전원학교 구축과 함께 설치된 전자칠판, 무선인터넷, TPC, 교수학습 지원 솔루션 등을 활용해 방과후 및 쉬는 시간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며, 특히 영어교육, EBS 프로그램을 활용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함께 사교육비 경감에도 기여하려고 노력한다.

이 밖에도 ‘명품 매화초’를 만들기 위해 매화초에서는 학교만의 특색 있는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 개인의 목표치를 설정해 학생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체계적인 지도를 하고, 소인수 학급의 특성에 맞게 능력별 개별지도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지도 및 또래 학습도우미를 이용해 부진학생의 발생을 예방하고 학력 향상에 노력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활영어 구사능력 신장을 위해 전교생에게 영어를 지도하며,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방과후 학교와 아침 시간을 이용해 영어를 지도,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이용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TALK 원어민장학생, 영어교실 등을 이용해 영어 노출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올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육성을 교육지표로 하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생’ 교육을 위해 전 교직원들의 힘을 모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조를 받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는 노성렬 교장. 그는 한결같이 “학교는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료적, 권위적 명령보다는 인격적 설득을, 타율보다는 자율을, 학교행정가나 교사의 의견과 생각보다는 학생의 생각과 요구를 더 우선시하는 학교경영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경영혁신을 위한 학교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창의적인 리더십이 요구된다면서 스스로에게 짐을 지운다. 어깨가 무거운 노 교장이지만 그의 발걸음이 가벼운 것은 이것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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