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인 교육 과정 운영, 학생과 교사 만족도 높아

그런 그가 시골의 작은 학교인 황등초등학교(http://www.hwangdeung.es.kr /김완규 교장/이하 황등초)에 떴다. 황등초는 이제 탄탄대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일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그리고 지난해 꿈은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바로 학생이 돌아오는 ‘농산어촌 전원학교’에 발탁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화강암이 생산되는 황등산을 마주하고, 오색의 아름다운 숲으로 우거져 친자연주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황등초는 농산어촌 전원학교 지원으로, 낙후되고 열악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고무돼 있다.
‘하면 된다’는 믿음 통했다
급변하는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육경영의 묘를 기하고 있는 황등초는 지난 1927년 개교해 올해 1만 1,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이 깊은 교육기관이다.
오래된 역사를 잘 보여주기라도 하듯 작년 10월 황등초는 학교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개관했다. 이 역사관은 익산시 초등학교로는 최초이며 전국에서도 흔하지 않아 황등초만의 강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역사관과 함께 학교 마을 도서관을 개관,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전격 개방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게다가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지정되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과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선보일 수 있으니 초등교육의 요람으로 재탄생하는 일이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구체적으로 황등초는 40여 년 된 노후교실을 올해에 증축하게 된다. 8개의 교실을 증축하고, e-러닝 시설을 도입한 첨단화된 교육시스템을 투입해 학생들의 면학 증진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운동장을 잔디구장으로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학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학교의 주변 환경에 흙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체험장을 마련, 자연과 첨단이 어우러진 학교 환경을 구축하는 등 학생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김 교장은 황등초의 무궁한 발전을 지역 공동체의 공으로 돌렸다. “열악한 농산어촌 학교 선진화 정책에 감사드리며,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 교장은 “교장이란 나룻배다. 이곳저곳을 연결해주는 통로로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할 뿐이다”라며 그 역시 마찬가지로 ‘교장’이라는 하나의 통로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지를 원활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슴과 머릿속에 늘 학생과 학교의 애정으로 가득한 김 교장은 오늘도 즐거운 상상을 한다. 미래사회를 주도할 학생들이 건강한 심신을 바탕으로 학교라는 밑거름을 넉넉하게 보충 받아 꽃이 피고 알찬 열매를 맺는 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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