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세상을 열고 참 행복을 가꾸어가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대철중은 획일화된 교육을 탈피하고 다양한 방면으로의 교육 변화를 갈망하며 철저히 학생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농산어촌 전원학교’ 육성사업이다. 장인국 교장은 “농산어촌 전원학교는 죽어가는 농어촌 학교를 살리는 매우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서 농어촌 학교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자연과 어우러진 교육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이는 학생들의 인성과 정서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지역 교육의 기회 넓어진다
배움에는 끝이 없음에도 불구, 사실상 그동안 농촌지역 학생들은 도심지역 학생들에 비해 교육의 폭이 좁았다. 교육 시설은 오래돼 낙후되고 시골학교 기피현상으로 농촌을 찾는 교사들의 발걸음은 뚝 끊긴지 오래. 하다못해 수도권 지역에서는 흔하디흔한 학원이 이곳에서는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너나할 것 없이 자녀들을 도시학교로 전학시킨다.
하지만 적어도 대철중에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농산어촌 전원학교’에 선정되며 갖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우선 수업 교실 환경의 u-러닝화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타블렛 PC’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원학교에 맞는 ‘생태 연못’과 ‘자연관찰로’를 설치하여 학생들의 휴식과 인성을 함양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이 설립중인 ‘야외공연장’의 경우 학생들의 숨겨진 끼를 발산하는 최적의 문화생활 공간이 될 것이며 지역주민들의 축제를 담당하는 곳으로도 큰 몫을 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녹색시대를 열어가는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환경의 중요성과 녹색성장의 필요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적 효과와 대체 에너지 생산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올해 52돌을 맞는 역사를 지닌 대철중은 6개 학급에 120여 명의 학생과 20명의 교직원이 한 가족처럼 생활하며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인성함양에 중점을 두고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증명이라도 하듯, 학생들의 학업성적은 매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집단 상담을 필두로 전체 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고 협의하는 학생 전체회의, 담임과 부담임이 한 팀으로 하는 전교생 가정방문, 학생회가 주도하는 학교 축제, 여름방학을 이용한 3~4일간의 사제(師弟)동행 등산, 2박3일의 신입생 수련회, 국가대표 1명과 후보 1명을 보유한 체조부, 매일 아침마다 사제가 함께하는 10분 독서, 1교사 1교실제의 모든 교과 전담 교실, 내 고장의 문화를 알기위한 문화탐방 체험 활동, 도·농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특강, 연극, 공연 관람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최고임을 자부한다. 특히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집단 상담은 학생들의 인성을 깊고 넓게 키워주고 있다. 대철중은 매 학기 3번씩, 1년에 총 6번 학부모와 인성교육 전문 강사를 초대하여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매년 초 2박3일간의 교직원 연수를 통하여 학교의 현실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학교에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계발해 학생들에게 맞는 효율성 높은 학교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나와 너, 우리가 함께 만드는 학교를 구현하기 위함으로써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하나 된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장 교장은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활용한 교사와 학생 간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학생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며 “인성과 학력이 꼭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어려운 점들을 교사들이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해결해줄 때 그 학생은 학업에 더욱 열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 자신감이 없는 학생이라면 지금 당장 대철중에 가보는 건 어떨까. 대철중은 유독 영어와 수학 과목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어와 수학 교육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대철중이 농촌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왜 영어와 수학과목에 강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글로벌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는 일은 당연지사,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영어·수학 전용 교과교실 설치와 수준별 수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교사 1인당 8명의 학생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대철중은 모든 학생과 교사가 결연을 맺어 개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집중이수를 운영해 실력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학습 연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어와 수학 과목에 한하여 수준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방학기간동안 영어·수학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입생을 위한 영어·수학 선수학습을 운영하는 등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대철중은 편부모 가정, 조손 가정, 극빈 가정 등 농어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교육을 체험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사교육비 절감뿐 아니라,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할 수 있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활동을 펼치며 타 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서는 논술과 중국어, 일본어, 사진영상, 드럼, 탁구, 디자인 등 다채로운 방과 후 캠프를 운영해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도모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교육자 될 터
교사이기에 앞서 천주교 신부라는 특별한 경력을 지닌 장인국 교장은 늘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사랑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사랑이 깊으면 희생도 참아낼 수 있고, 함께 아파하며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장 교장. 그는 학생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사랑이 없다면 지쳐버리거나 직업인으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 사랑이 어렵고 힘들다고 포기해버린다면 세상도, 교육도 변질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인국 교장의 뼈 있는 말 속에서 사랑이 철철 넘쳐나는 대철중의 행복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