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학생, 꿈을 주는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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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학생, 꿈을 주는 교직원이 함께 행복한 학교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3.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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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실력향상과 인성함양에 정진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만드는 교육공동체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회현중학교(http://www.hoehyn.ms.kr 이항근 교장/이하 회현중)는 교장공모제 자율학교와 농산어촌 전원학교 사업 유치로 지역사회의 관심과 애정 속에 학생이 찾아오는 모델학교로 변모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신입생 모집 결과, 회현면 학군 초등학생 중에서 20~30%의 학생이 시내의 학교로 진학했던 이전과는 달리 올해에는 단 한명도 타지로 진학하지 않았다. 또한 학군학생을 제외한 32명 모집에 98명의 타 지역 학생이 지원하여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학교를 지역사회의 교육 및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자하는 교사들의 열정적 노력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 구축에 대한 획기적 개선, 그리고 최첨단 교육 기자재를 상시적으로 활용한 다양화·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습효과를 극대화시켜 학생과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넓힌 ‘변화된 학교’의 상을 제시한 결과이다. 또한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편의를 고려한 학교시설의 변화는 이용자의 감성과 정서를 고려하여 학교공간이 쾌적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변모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으며 학교 숲을 적극 활용하여 학생들의 휴식과 운동, 생태 및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이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여 학교와 지역을 아우르는 연대감 형성의 매개체로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원거리 입학희망학생과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위한 기숙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많은 지역사회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하나는 ‘학부모와 만남의 시간’이다. 이는 대개 학년 초에 일회성 행사로 개최되던 학부모 총회가 형식적인 행사로 전락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부모 저녁 모임으로 행사를 대체한 것이다. 이 교장은 “학년 초 학생들에 대한 신상파악이 덜된 시점에서 학부모와의 상담은 만족하기 어렵고 주간에 행사가 열릴 경우 맞벌이 학부모의 참가가 제한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형식을 탈피해 저녁모임을 갖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하며, 학교 교육의 한 축인 학부모들의 건강한 학교 참여를 위해 학부모 저녁모임 형식의 연수를 정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수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 가정에서의 자기주도학습 지도 방법, 자녀 기질에 따른 교육방법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담임교사와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학교가 학부모의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임의 변화를 과감히 시도했다”면서 “형식을 탈피한 학부모 저녁모임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아이들 교육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회현중은 학부모 뿐 아니라 동문회와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발전방향 모색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회현중 동문회(고홍곤 회장)는 모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시탁 학교운영위원장과 함께 장학재단 설립에 매진하고 있다. 동문회 측은 모교 출신 인사 및 출향인사들을 대상으로 장학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 3,0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조 운영위원장은 “작고 아담한 농촌 중학교지만 출향인사들 및 동문들의 자부심과 모교애가 남다르고 애틋하다”며 “후배들을 위해 금년 중 장학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모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학생 주도적 협력학습으로 학업 성취동기와 목표의식 함양

‘실력과 인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목표 실현을 표방하고 있는 회현중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힘이야말로 21세기를 선도할 미래형 인재가 지녀야 할 필수 조건이라 여기며, 수업개선을 통한 실력향상을 위해 교직원 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금년 겨울방학 기간 중에는 학생 주도적 협력학습을 통한 실력향상과 타인을 배려하는 인성교육, 부등교 학생 문제 해결의 성공모델로 소개된 일본 학교 탐방을 통해 변화에 대한 필요와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외부 전문가를 초빙, 학습플래닝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대신할 방과 후 심화학습을 지원하고 학생 학습유형 및 기질검사, 직업흥미도 및 적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학습 성취동기와 목표의식 함양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 체험활동과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이 재학생들의 높은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 또한 회현중의 자랑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진로문화탐방, 학교장과 함께하는 자아탐색 여행, 문학기행, 지리산 걷기, 시인과의 만남, 분기별 명사초청강연을 실시하고 있는 회현중은 토요학교를 포함하여 학생 1인이 3개까지 수강 가능한 14종목을 주 9시간의 방과 후 특기적성 교육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방학 중에는 맞춤학습과 특기적성 및 체험학습을 포괄하는 계절학교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주 2시간의 특성화 교과를 교육과정안에 배치하여 진로와 생태학습, 연극 및 UCC, 독서토론, 영어프로젝트학습, 상상력프로젝트학습 등 체험위주의 특성화교과운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인재양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견문을 넓혀주고 창의성을 길러 미래사회에 적응하며 창조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는 한편 매년 10명의 학생을 선발하여 해외 어학연수를 포함한 학교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진행되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교육만족도 100%에 접근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동체 교육
회현중은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나를 가꾸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교육을 지향한다. 때문에 학업성취도에 앞서 인성과 덕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교육하고 꿈을 심어주도록 목표를 제시한다는 회현중. 그 때문인지 최근 3년간 학교폭력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이는 학생 스스로 주체가 되는 학교생활을 한 결과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한편 이 교장은 모든 교육에 있어 ‘나를 따르라’는 식의 일방적인 교육방법을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하며 모든 학생이 뒤처짐이 없이 배움의 의욕이 생기는 따뜻한 교육이 실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따뜻하게 품어줄 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이뤄지고, 그 교육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이 교육자의 소명이자 양심이라 말하는 이 교장은 아직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자로서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고 한다. 다만 지역사회와 교직원, 동창회 등의 혼연일체와 학교발전에 대한 비전이 분명하기 때문에 학생이 돌아오는 학부모 만족도 100%인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폐교위기에 처한 농산어촌 학교가 어떻게 부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답을 기대할 수 있는 학교, 바로 회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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