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체와의 협력 통해 교육 능률의 극대화
현재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는 외국인 교수 5명을 포함해 총 57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31명의 교수와 전체 대학원생 중 약 70%인 3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BK21사업단은 반도체, 시스템, 그리고 통신의 3개 연구 그룹으로 집중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999년~2006년 추진된 BK21사업의 성공적인 결과에 힘입어 2006년 선정, 추진되고 있는 2단계 BK21사업단 매년 국고지원금으로 약 27억 원이 지원되고, 교내 대응자금 5억 원과 산업체 대응자금 23억 원을 포함해 총 55억 원이 지원되는 대형국책사업이다.
반도체 응용소자, 나노소자, IT-SoC, 지능형 제어시스템, 통신 시스템, 멀티미디어 신호처리, 그리고 차세대 정보처리분야로 각각 팀을 이루어 각 연구실의 전문분야를 조합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BK21사업단은 2단계 사업 비전으로 KUBIG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KUBIG 전략이란, Korea University BIG로서 창의적 IT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대학(B: BK-21 Top-Quality Research and Education), 주문형 석박사 제도와 산학연공동사업단을 통한 긴밀한 산학협력(I: Industry-on-Demand Partnership),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 리더 양성(G: Global Leadership)을 이룬다는 의미다.

BK21사업단의 연구 성과는 논문 게재 편수만 봐도 알 수 있다. BK21사업단은 매년 IT관련 국제전문 학술지(SCI급)에 1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있는데 이는 교수 1인당 국제전문학술지 평균 논문수로 대략 매년 6편에 해당한다. 이러한 편수는 TOP 20위 정도의 미국유명대학의 수준에 해당되는 논문 편수이다. 또한 BK21사업단은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능률의 극대화를 이루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공동으로 주문형 석사 제도를 구성해 운영했으며, 삼성전자와는 ‘모바일솔루션학과’를 개설했다. 또한 하이닉스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나노반도체학과’를 개설해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의 극대화를 이루고 있다.
한편, BK21사업단은 이들과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먼저 LG전자와는 공동으로 ‘주문형 석사제도’를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해 회사에서는 신입 대학원생에 대한 20% 선발권과 특정 교과목의 설계권과 계약교수 파견권을 갖게 되며, 이후 선발된 학생들에게 학비 전액 및 생활비 지원한다. 또한 주문형 석사 학위자에게는 향후 취업 우선권 부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정보통신 트랙’ 개설, 양성과정을 설치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 회사에 우선 채용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그 외에도 교과 과정 개발비, 실험실습 기자재 등을 지원하며 우수학생 장학금 지원 및 입사 보장 등이 개설 내용에 포함된다.
한편 BK21사업단은 인턴십 과목을 통한 장기 해외 연수 장려 및 글로벌 IT 리더 양성으로 2009년 1/2학기 인턴십 과목을 통해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MIT, 프랑스 그레노블 공과대학에서 인턴을 수행했으며, G-Class 인터넷 원격 강의 시스템을 이용한 세미나 과목의 실시간 강의 및 녹화를 통한 글로벌 협력 교육 및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해외 초빙교수와의 협력 수업/정규과목 인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BK21사업단은 다양한 산업체 CEO 및 연구기관의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 최신 감각의 IT리더 양성을 위해 산업체 세미나를 필수 과정으로 개설하고 있다.
퍼듀대학 벤치마킹, 글로벌 교육 인프라 구축

앞으로도 BK21사업단은 G-Class 및 OCW(Open Cour se Ware)와 같은 글로벌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업 운영 및 내용의 국제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교육의 국제화 및 개방화를 목표로 하는 G-Class는 인터넷 기반 실시간 양방향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거주 석학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에 기반을 두어 수강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확률시스템 이론’, ‘예측 및 검파이론’ 등 고려대 교수와 외국 초빙교수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는 G-Class(Global Class) 형태의 정규과목을 개설했다.
한편, BK21사업단 내에서는 또 다시 세분화된 여러 개의 사업단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 대한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연구책임자인 이철진 교수를 중심으로 6명의 교수로 구성된 WCU 플렉서블 나노시스템 기반기술 사업단’은 매년 약 20억 원의 사업비로 세계 석학을 전임교원으로 초빙해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과 증진과 교육 및 연구의 국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WCU 플렉서블나노시스템 사업단에서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등의 합성, 화학적 특성 및 표면 처리, 물리적 특성, 전자 소자 응용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Siegmar Roth 박사와 Ursula Dettlaff 박사를 전기전자전파공학부의 전임교수로 초빙해 고려대 공과대학 전기전자전파공학부의 나노 관련 전공 분야의 이철진·김상식·주병권·김규태 교수가 참여하는 공동연구팀(사업단장 이철진 교수)을 만들어 국제적인 연구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긴밀하고 효율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WCU 플렉서블나노시스템 사업단에서는 향후 bottom-up 플렉서블 나노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핵심 연구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품고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BK21사업단은 출원한 특허수만 해도 매년 약 120건에 이른다. 이는 교수 1인당 평균 4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특허에 기반을 둔 기업체 기술이전을 통한 수입료도 매년 대략 2~3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BK21사업단의 훌륭한 연구업적은 국가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세계 속에 ‘과학 고대’의 뿌리를 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