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동굴분야 및 삭도분야 추진상황 점검 및 추진방향 협의

오는 23일 오후 4시부터 시청 회의실에서 심규언 시장을 비롯해 지휘부, 관련 실과소동장 및 단체,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 백복령 일원 동굴·폐광 기초조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가 개최된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용역사인 김련 (사)한국동굴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천연동굴분야를, 홍용기 우송대 철도시스템공학부 교수로부터 삭도분야에 대한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향후 추진방향 등을 협의하게 된다.
이번 용역은 18백여만원을 들여 지난 8월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4개월간에 걸쳐 (사)한국동굴연구소가 진행하고 있으며, 백복령 일원 동굴과 폐광을 조사해 문화재적 가치를 평가하고 보존·관리 및 활용방안을 조사하게 된다.
조사범위에 해당되는 삼화동~이기재 지역에는 인접한 곳에 쌍용자원개발(주) 동해사업소의 석회석광산이 위치해 있으며, 조사결과 지역 내 석회동굴 및 폐광산, 삭도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구역 내 확인된 이기령동굴과 내금곡동동굴, 삼화동수직동굴, 삼화동 무명동굴 등은 약 10m ~ 20m의 소규모 석회동굴로, 문화재적 가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1943년~45년 사이 철광석 11만 5,000톤 규모가 생산됐으며 당시 자철광에 대한 탐광 및 채광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삼화 철광산 인근에는 조사기간중 35m~550m의 소·중규모 폐광산 6개소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광된 철광석을 산 아래로 운반하기 위해 직선거리 약 130m 구간에 설치된 삭도는 현재 2줄의 지지용 로프, 적재함, 인양기가 남아있고견인용 로프는 유실된 상태로, 당시 적재함 2대에 의해 1일 약 12톤, 연간 약 3,600톤의 철광석을 운반했으며 철광석을 실은 적재함의 자중을 이용해 약 15°하향으로 기울어진 로프를 타고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역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잘 보존돼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견인용 로프를 재설치하면 이동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삭도와 폐광산, 석회석 노천 채석장 등을 포함한 지역에 대해는, 향후 안전진단과 활용 가능성, 경제성에 대한 정밀검토를 선행 후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폐광산에 보전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고표지판 설치, 삭도는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추진해 활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성규 공보문화담당관은 “삭도 및 폐광산에 대한 안전진단과 경제적 측면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 후 사용여부를 판단하고 향후 관련 전문가 협의와 함께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며 “용역 추진결과는 폐산업시설 등 국도비 지원 자료로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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