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5만 불 혐의, 진실 꼭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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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5만 불 혐의, 진실 꼭 밝힐 것”
  • 신현희 기자
  • 승인 2010.03.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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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전 총리는 2006년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등공기업 사장직을 청탁 받으며 그 대가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가 8일 첫 공판에 임하며 “제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걸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선 한 전 총리는 “재판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5만 달러 수수 등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311호 중법정으로 향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등공기업 사장직을 청탁 받으며 그 대가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이날부터 시작된 한 전 총리의 공판에서 검찰 측은 곽 전 사장의 진술과 석탄공사 사장 응모 사실, 남동발전 사장에 선임됐던 정황 등을 근거로 한 전 총리의 5만 달러 수수 혐의를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혐의를 부인해온 한 전 총리 측은 검찰 측 증거가 곽 전 사장의 진술밖에 없는 점을 들어 ‘짜맞추기 수사’의 허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 전 총리 측은 앞서 열린 3번의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차례 곽 전 사장 수사 기록 열람 등을 요청하며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하게 된 정황과 진술 번복 경위 등에 의구심을 제기해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이날부터 매주 2~3차례씩 공판기일을 열어 30여명의 증인을 신문하고 오는 22일에 총리 공관에서 현장 검증 등을 실시해 집중 심리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6월 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해 다음달 9일에는 선고를 할 수 있도록 공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어서 짧은 기간 동안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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