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 비해 아직 여성을 위한 제도적·구조적 모순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질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여성은 늘고 있으나 출산이나 보육, 교육 정책은 걸음마 수준이다. 이를 해결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여성이다.
전문성 가진 사람들의 정치 참여 높여야
한나라당 경기도당 최원주 부위원장은 수원 장안에서 25년이 넘게 산부인과를 경영하고 있다. 그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가정과 여성, 아이를 보아왔겠는가. 아기를 받고 여성을 보살피는 것이 천직이라는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일이 신비롭고 보람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한해가 다르게 체감하는 ‘저출산·고령화’ 현상과 함께 출산, 보육정책의 미비는 여성 사회진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우수한 여성인력이 도태되거나 출산기피 현상을 보임으로써 ‘저출산·고령화’가 악순환되고 있다. 이는 개인으로서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험한 최원주 부위원장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타파하고 25년이 넘는 동안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을 제도권 안에서 실천하고자 한다.
최 부위원장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 정치의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분야에 전문성 있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사는 지름길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출산과 여성 관련,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는 요즘은 출산과 보육·교육정책, 아동·여성 관련 보호법 등이 선점되어야 할 과제다. 나는 산부인과 경영을 통해 저출산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했고, 그들의 보육정책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앞장 설 것이다. 또한 조두순 사건과 같은 사회적 파렴치범죄에 대한 법적구속력을 강화시키고, 아동·여성 범죄에 대한 근원적인 보호장치를 마련, 사건의 재발방지와 엄중한 법적 강제성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원장안에서 25년이 넘는 기간을 산부인과 의사로, 지역민들의 눈물과 기쁨의 자리에 함께 해 왔다. 이러한 보람과 자부심이 오늘날 나를 있게 했고, 내가 여전히 일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지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제 지역을 위해 쓰고 싶다.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으로서 갖춰야할 소양이나 당부의 말이 있다면.
여성의 사회적 약진과 역할이 증대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지방의회에 진출한 여성이 의정활동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비율이 높다. 인구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의 권익 대변은 이제 공론처럼 됐다.
여성의 정치 참여는 시대적인 트렌드다. 문제는 현실의 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능력과 소양을 갖춘 여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정치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정책운용의 세심함과 공정성이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전문성과 친근함이 더해진다면 여성의 프리미엄은 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여성 인력 활용이 부진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기업과 국가가 앞으로 발전할 여지가 많다는 기회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붙잡는 것은 우리 여성이 해야할 몫이다.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한 둘이 아니다. 사회현상을 바로 보는 냉철한 눈, 풍부한 지식과 경험, 이해와 통합을 위한 조정력, 결정된 사안은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은 기본이다. 더불어 글로벌 시대에 개방적인 감각과 다양한 경험, 낮은 곳으로 임하는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풍부한 경험은 있지만 아직은 정치 초년생이다. 하지만 굵직한 선거를 함께하며 지역을 위해 일해 왔다. 신인답게 정열적으로 지역을 위해 뛸 것이다. 지역을 어머니의 심정, 아내의 바람, 딸의 시각으로 마음에 담을 것이다. 그리고 수원장안을 보듬을 것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따뜻한 리더십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최원주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의사회 부회장, 이화의대 동창회 부회장, 중앙의대 산부인과 외래교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의사로서 지역민 돌보기에 앞장서는 한편 경기여성정책포럼 공동대표, 전국주부교실 경기도지부 자문위원, 대한노인회 경기도지부 자문위원 등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서고 있다. 의사를 필요로 할 때도, 여성의 힘을 필요로 할 때도 그녀는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지역에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하는 최 부위원장에게서 외유내강의 힘이 느껴졌다.
그녀가 그리는 것은 ‘살기좋은 수원장안’이다. 안전하고 성숙한 도시, 여성과 아동이 더욱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