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지구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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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지구가 좁다
  • 남희영 기자
  • 승인 2010.03.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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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3만 불을 향해 가고 있다.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열리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많이 달라져야 하는데 우선 대기업위주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참여,기여도가 크게 늘어나야 하며, 둘째 중국, 미국, 일본, EU위주의 지역편중 현상도 시정되어 대상국가가 다변화 되어야 하고, 셋째 반도체, 핸드폰, 조선, 자동차 등 특정품목위주의 수출방식도 달라져야한다는 것이 무역현장의 수출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기관과 전문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회사의 규모가 적을수록 수출전문요원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에서 수출자문위원을 이용토록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성과 연속적인 대응의 부족으로 자문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와 은행권의 자금적인 중소기업 지원은 그동안 사실 어려운 부분이 많았고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 추진에 있어서도 정보화 시대를 표방하면서도 전략적으로는 미흡했다. 아직도 우리 중소기업은 전시회 참가 등 전형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중심으로 활동하기에 해외수출시장 개척에 고전하고 있다. 

연매출 100억 이하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수출지원기관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있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도 외면당하지만 도전정신과 열정이 넘치고 대기업 총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기업가들이 많다. 현장의 전문가들은 이들을 정부가 집중 지원한다면 청년 실업 해소, 고급 인력의 고용창출, 기술개발과 같은 후발효과와 이들을 중견 중소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 시키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서 20년 가까이 수출업무를 담당했던 중소기업청 김병윤 수출전문가는 "체험을 통애 쌓은 지식은 그 가치를 돈으로 따질 수 없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면 실수도 자주 저지르게 됩니다. 이런 실패경험은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할 때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하다못해 상담계획서를 작성하거나, 상담 진행 중에 상대방의 반격에 대한 대응, 최종 계약서 작성 때 고려할 사항 등은 사업 건별로 다양합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해외영업을 하면서 실수하는 것은 현지 문화나 이들의 사업관행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오직 현장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들의 조언이 이를 극복해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가 상담시 보게되는 회사 홈페이지를 최소한 한국어 및 영어로 준비해 놓으라고 조언하는 코트라 수출전문 강동우 위원은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제품소개가 우선이므로 제품 카달로그는 이왕이면 PDF 파일이나 e-catalogue로 올려 놓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대표자의 인사와 회사소개가 제품보다 앞서는 경우는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바이어는 상품에 최우선의 관심이 있지 회사가 아닙니다"라고 충고한다. 컨택포인트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가능하면 담당자 앞으로 국제우편을 보내거나 사전에 국제전화로 인사를 한 후 C/L(거래제의 편지)를 보내는 것도 효과적이며 수출 타깃 시장을 선정할 때는 자사제품이 어느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시대가 왔고 수출현장의 많은 유능한 전문요원들은 이미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도 수출 4,100억 불, 무역흑자 200억 불 달성을 위한 정부부처, 지자체, 기원기관 합동의 총력수출지원체계가 본격 가동되고 그간의 외형성장중심에서 내실있는 수출로의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수출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10년 2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1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수출증가로 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제 묵묵히 수출전선에서 수출전 과정에 걸쳐 애로사항을 밀착지원하는 수출전문요원들의 역활과 활용이 더 절실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은 누구나 해야 하지만 아무나 수출을 할 순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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