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천막에서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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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천막에서 일하겠다"
  • 신현희 차장
  • 승인 2010.03.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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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이 노조로부터 출근저지를 당하자 MBC 안에 천막을 치고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조는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하 방문진)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재철 사장은 이날 오전 9시1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노조원들의 저지로 사옥 출근이 실패하자, MBC 주차장에 설치된 천막에서 임원회의를 시작했다. 천막은 이날 오전 8시께 전격적으로 설치됐다.

김재철 사장은 "일하면서 대화하자"며 "권력으로부터의 독립도 일이다. 공정방송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장은 "정권의 홍보방송 되고 월드컵 방송하면 뭐하나"라며 쏘아 붙였다. 이 본부장은 "정치적 독립을 지킨다는 의지가 있다면 방문진의 책임을 묻고 방문진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김우룡 이사장이 퇴진해야 한다. 선임된 두 분의 이사들이 사퇴해야 한다. PD수첩 진상규명위원회와 단협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MBC 경비들은 취재진들의 취재를 저지하거나 통제했다. 오전 9시께 사장이 출근하기 전까지 출입증이 없는 취재진들은 MBC에 들어올 수 없었다. 또 취재진들이 천막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자, 끌어내며 MBC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MBC는 아침부터 취재진들에게 방문증도 제공하지 않고 있어, 현재 일부 취재진들은 MBC 사옥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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