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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세종시 당론변경 여부를 놓고 이틀째 토론에 나서는 가운데 당내 양축인 친이-친박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두 진영은 전날 의총에서 `행정 비효율'(친이계) vs `국가균형발전'(친박계) 등 각 진영의 논리와 가치를 내세워 정면충돌한 데 이어 이날 토론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친이측은 3월 초까지 의총 토론을 벌인 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는 대로 기존 세종시 원안에서 수정안으로의 당론변경을 위한 찬반투표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실제로 친이계인 안경률 정두언 진수희 차명진 정태근 의원 등은 전날 `함께 내일로' 운영위 회의를 갖고 당내 `120표'를 확보, 세종시 수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다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주류인 친박계는 주류측이 당론변경을 위한 찬반투표에 나설 경우 의총에 불참하는 한편,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 부결을 위한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친박계는 이날 토론에서 정몽준 대표가 전날 공개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 회동 무산, 홍사덕 의원이 제기한 `친박 사정설'과 박 전 대표에 대한 친이계 의원들의 `막말' 등에 대해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친이-친박 진영간 격돌 속에 `세종시 유보론'과 `수도 이전까지 포함한 개헌 연계론', `국회 전원위 개최를 통한 크로스 보팅' 등 세종시 절충안들이 쏟아지고 있어 의총 토론과정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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