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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이계가 세종시 수정을 위한 당론 만들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친박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계파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친이는 "당헌대로"를 외치며 내주중 의총을 통한 세종시 공론화 및 세종시 당론 표결을 강행할 방침이지만, 친박은 "의미없는 의총"이라며 당론변경을 거부하고 있다.
친이 심재철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의총을 여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고 순리"라고 말했고, 진수희 의원은 "토론 과정도 없이 무조건 안된다는 것은 민주정당의 모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이는 ▲당론 결정과 관련한 당헌 규정 ▲2005년 채택된 세종시 당론의 결함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당내 기류 등을 소개하며 친박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당론 변경' 절차가 아닌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당론 형성' 절차를 거치면 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반면 친박은 `의총 불참'이란 배수의 진을 친 가운데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태세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무의미한 자리에 가서 약속지킨 사람과 약속지키지 않겠다는 사람으로의 정체성 도장찍기를 왜 하느냐"며 "다만 나는 의총장에 들어가 당론 변경의 부당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의총 문제를 둘러싸고 계파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정몽준 대표는 "최고중진들이 양심과 소신대로 하느냐 마느냐는 자신과 대화를 해야 할 문제"라며 소신결정을 당부한 뒤 "이해봉 의원이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얼마나 괴롭겠느냐'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왜 어려운 길을 택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