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월11일 인천시 구월동 가천의대 길병원(이사장 이길여)에서 태어난 네쌍둥이 자매가 모두 태어났던 병원에 취업해서 같은 날 하얀 가운을 입었다.
이 기이한 사연의 주인공은 강원도 삼척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 황영천(56)씨와 어머니 이봉심(56) 씨의 자녀 황슬(21), 설, 솔, 밀 4자매. 이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하마터면 세상의 빛도 보지 못할 뻔 했는데 길병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태어났고 어려운 형편을 안스럽게 여긴 이길여 이사장이 향후 아이들이 자라 대학에 갈 즈음에 학비지원까지 약속했다고 한다.
2007년 1월10일 이 이사장은 이들 자매에게 입학금과 등록금으로 2,300만원을 전달해 18년 전의 약속을 지켰다. 이 자리에서 이 이사장은 네쌍둥이에게 또 하나의 약속을 추가했다. “너희가 대학 가서 열심히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기만 하면 전부 길병원 간호사로 뽑아줄게. 네쌍둥이가 우리 병원에 와서 같이 근무하면, 모르는 사람들은 동일한 사람이 홍길동처럼 여기저기 병동을 다니면서 환자를 돌보는 줄 알 거야.” 이후 지난 해 까지 이 이사장은 3년간 해마다 네 명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해 왔고 2010년 02월 16일, 네쌍둥이 자매가 전원 간호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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