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습관으로 ‘생활습관병’으로부터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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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습관으로 ‘생활습관병’으로부터 자유를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0.02.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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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식,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만 바꿔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어

고혈압, 운동요법으로 혈압 조절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하는 것으로 최고혈압(수축기 혈압)이 성인의 경우 140mmHg 이상이거나 최저혈압(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혈압은 건강한 사람도 정신적인 흥분이나 운동으로 증가할 수 있고 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혈압을 측정하여 지속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어야 한다.
고혈압은 크게 2차성 고혈압과 1차성(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이 1차성 고혈압으로 생기는 이유는 명확하진 않지만 심박출량의 증가나 말초 혈관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흔한 2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신장염과 만성 신부전, 임신중독증, 신동맥협착증이 있다. 고혈압은 60세 이상의 성인이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
혈관의 압력이 서서히 올라가므로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다. 고혈압인 사람들은 고혈압인지 모르고 방치하다가 표적기관인 심장, 뇌, 신장, 눈에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높은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뇌 등의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졸중이 되거나 심근경색증이 되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와 같은 생명의 위험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모든 고혈압은 치료의 대상이 되는데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생활습관 개선)이 있다. 비약물요법은 과다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소금의 섭취를 줄이며, 체중이 많이 나가면 표준체중이 되도록 노력하고,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절주를 하는 등의 방법이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으로 약 3개월 간 노력을 철저히 하면 혈압이 약 5mmHg 정도 감소한다.
고혈압 환자에게 있어 운동요법은 매우 중요하다. 운동을 함으로써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체중이나 혈중 지방질이 감소하며 기분이 상쾌하여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수영, 에어로빅 운동 등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며 일반적으로 최대 운동량의 40~60%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체중조절과 적절한 운동이 필요
당뇨병은 우리 몸 안에서 혈당(음식물에서 공급되는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혹은 몸의 각 장기에 작용하는 인슐린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당대사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혈당이 상승하며, 결과적으로 콩팥에서 걸러지는 과정에서 재흡수가 되지 못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된다. 일반적인 1일 소변량은 1.5ℓ이내이나 당뇨병에 걸리면 3ℓ를 넘게 되어 다뇨로 인한 탈수와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의 삼투압 상승으로 인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할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체내의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피로를 느끼고 체중이 감소한다. 또한 신장기능의 저하, 혈관 내에 당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동맥경화, 망막의 출혈로 인한 시력저하 등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되는데, 제1형은 ‘소아당뇨’라고도 불리며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제2형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당,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이 외에도 유전자의 결함,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고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약물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5~7% 줄이게 되면 일부는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믿을 만하고 부작용이 없는 방법이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운동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고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저지방우유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식사에서 3대 영양소의 섭취비율은 전체 열량 중 60%는 당(탄수화물), 20%는 지방, 나머지 20%는 단백질로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비만, 잘못된 식습관이 비만의 가장 큰 적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비만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인구는 20%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당뇨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복부 비만이 점차 늘고 있고, 어린이 비만 역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비만은 앞으로 우리 국민들의 주요 건강 문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표준 체중의 10%를 넘으면 과체중, 20% 이상이면 비만이다. 표준 체중(㎏)은 ‘(신장-100)×0.9’ 계산식으로, 비만도는 ‘{(현재 체중-표준 체중)÷표준 체중}×100’으로 계산하면 알 수 있다. 남자의 경우 체지방량이 체중의 25% 이상, 여성의 경우 30%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본다.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은 아니다.
비만은 크게 단순성 비만과 2차성 비만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성 비만은 열량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으로 여분의 에너지가 몸 안에 지방 형태로 축적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비만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순성 비만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이다. 식사를 자주 거른다든지,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한다든지, 고칼로리 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늘려 먹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등이 있으면 과식이나 폭식을 하기 쉽다. 기분에 따라 폭식과 단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식습관은 체내에 지방이 잘 축적되는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비만해지기 쉽다. 또한 1일 2식의 경우 1일 3식일 때보다 비만에 걸리기 쉽다.
2차성 비만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 호르몬의 과다로 인한 쿠싱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있을 때 비만이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비만이 교정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이 잘 빠지지 않거나 다른 동반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관절염, 암 등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아토피,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과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
아토피는 그리스어로 ‘비정상적’인 반응을 뜻하는 말로 이 병에 걸리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고통을 겪는다. 아토피는 날씨가 건조한 환절기만 되면 피부염이 더욱 악화되고, 자신도 모르게 자꾸 긁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오므로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자외선 치료 등)를 병합 또는 선택해서 치료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태열이라고 하며 생후 2개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만성피부질환으로서 피부건조증 및 가려움증이 주증상이다. 본 질환은 사춘기와 성인에게도 지속될 수 있으며 다른 합병증 즉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같은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도 동반될 수 있다. 성인 환자의 대부분은 유아나 소아 때 증상을 가졌던 사람으로 피부가 남보다 건조하며 외부자극과 환경에 매우 예민해 가려움증이 심하고 더욱 두꺼워진다.
흔히 ‘태열’이라고 하는 유아형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4개월에 나타난다. 전체 유아의 1∼3%에서 나타나며 얼굴, 머리 등에 붉은 반점으로 시작되어 물집, 딱지 등이 생겨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아형은 2세경에 피부증상이 없어진다. 소아형 아토피는 4세에서 10세의 소아에게 발생하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져움증이 심해진다. 얼굴, 목, 팔꿈치 안쪽, 무릎 뒤쪽 등에 잘 생기며 피부를 계속 긁어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성인형의 경우 12세 이후에서 나타나며 천식 및 알레르기성 비염을 잘 동반한다. 피부의 건조 정도가 심하며 가져움증도 더욱 심하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이다. 주 증상이 소양증(가려움증)이므로 피부를 긁게되어 이차적으로 피부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를 긁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의 치료를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병, 규칙적인 식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
심장은 사람이 육체적·정신적으로 살아 있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장기이다. 심장은 우리 몸의 혈액을 온몸으로 흐르게 하는 펌프 작용을 하는데 크게 좌측 심장과 우측 심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2개의 방과 실로 나누어져 있다. 온 몸으로 공급되었던 동맥피는 몸의 각 부위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난 후에 노폐물을 받아서 정맥피가 되어 우측 심장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우측 심장에 모인 정맥피는 우리 몸의 양쪽 폐순환을 통해서 산소화되고 깨끗하게 순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동맥피가 되고, 이 피는 좌측 심장에 다시 모여 심장 박동을 통해서 온몸으로 흘러 나가게 된다.
심장병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심장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이상에 의한 혈행 저하로 나타나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과 심장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심부전, 판막이상, 부정맥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병이 발생된다.
심장병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대체로 폐정맥압이 높아져 폐울혈(폐울혈성 심부전)이 되어 나타난다. 호흡곤란은 운동을 해야 나타나는 경증도 있으나 안정을 취해도 나타나는 중증도 있지만, 심장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호흡곤란은 운동을 할 때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피로감, 청색증,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갑작스런 흉통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심장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끼니마다 먹는 것도 좋다. 또 곡류, 콩 종류와 생선을 많이 먹고 우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며 소금과 알코올 섭취를 줄인다.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음식을 주식으로 하여 채식위주로 먹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고, 이런 낮은 상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그대로 유지되며,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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