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동차견인운송사업협회 이준규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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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동차견인운송사업협회 이준규 이사장
  • 글/노혜란
  • 승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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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해결과 견인업체 권익보호,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대한민국 차량의 1/5이 밀집돼 있는 서울. 차가 많은 만큼 그로인해 발생되는 각종 불법행위는 이미 수위를 넘었다. 특히 공간이 제한된 곳에서 일어나는 불법주차는 고질적 병폐로 자리 잡았다. 서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로변이나 갓길, 주차금지지역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주차위반스티커를 발부받거나 견인조치를 당한 기억이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최근 일부 견인업체의 무분별한 견인에 따른 끊임없는 민원제기는 이제 사회문제로까지 불거졌다. 하지만 불법주차 견인은 나름의 수익구조를 맞추려는 견인업체들의 이유 있는 항변이다. 이에 견인업체와 운전자간 다른 입장차를 조율하고자 발족한 서울시자동차견인운송사업협회(이사장 이준규)는 견인업체들의 권익보호와 운전자들의 민원제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앞당기고 있다.


혁신적 견인차 ‘언더 리프트카’...적법한 견인문화 앞당겨
“5분정도 차가 없는 길에 주차시켰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차를 끌고 가 어이없었습니다”
구청의 위탁을 받은 불법 주차차량 견인업체의 막무가내식 견인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만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 이들은 자체 수익구조를 맞추기 위해 단속요원과의 유착 의혹도 일고 있어, 불신의 골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차종을 고려하지 않는 ‘코걸이식’ 견인과 손쉬운 견인을 위해 한산한 도로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불법주차 단속은 민원 제기를 지속시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최소화시키고자 시에서는 주차단속요원과 견인업체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들에게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자동차운송견인협회(이하 협회)에서 최근 도입한 측면인양 견인차(언더 리프트카)는 차량 견인 시 발생되는 차체 파손을 최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더 리프트카 차량 100% 도입 예정
주된 견인 방식인 앞바퀴를 들어 견인을 하는 일명 ‘코걸이식 견인’ 방식은 전륜구동차량 및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워놓은 차량을 이동시킬 때 차량파손이 심해 끊임없이 불만 및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차량을 견인하여 이동할 때에는 차량파손의 위험 때문에 반드시 문을 따고 견인해야 한다. 따라서 견인업체는 적법한 절차에 의거하여 견인조치를 하나, 차종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식의 견인은 차량파손이 불가피하다. 이에 협회에서는 이스라엘 등 외국을 견학해 정보를 습득하고,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지난 2002년 언더 리프트카를 독자 개발했다.
현재 서울시 25개구에서 237대의 견인차량이 운행되고 있는데, 버스와 대형트럭을 견인하는 15t대형 견인차를 제외한 235대가 2.9t 차량. 이중에서 36%인 87대가 측면인양 차량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영세한터라 차량개조와 언더리프트제작에 따른 차량가격의 상승이 1,000만원에 달하지만 견인되는 차량의 안전과 민원의 최소화를 위해 차량의 연식이 다된 차량은 무조건 언더 리프트카로 100%교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90년도에 업무이관, 협회설립
본래 불법주차단속 및 견인업무는 경찰청관할이었다가 90년에 각 지방자치단체로 업무가 이관이 되면서 자치단체의 위탁업무를 수행하게 된 것이 불법주차 견인차량업체이다.
하지만 업체의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하루 8대의 견인이 필요한데, 막상 현장에서 견인과정에서 민원인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고 하다 보니 실제 대당 견인대수는 5~6대에 불과한 실정. 차량을 견인하여 타이어바퀴가 한바퀴만 돌아가면 견인조치 된 것으로 간주하지만, 실제는 민원인이 쫓아와서 항의를 하면 다시 내려주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이러한 업체들의 민원해결과 각 업체를 대신하여 업무를 하기 위해 발족한 것이 협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태산 같지만 이제 한 걸음은 걸은 상태라고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협회에서 주로 하는 일은 각 업체의 권익보호에 앞서 해당 관할 관청의 민원을 해결하는 일. 지방자치를 하다보니 민원인들에게 약한 것이 사실이라서 발생민원의 대부분을 원활하게 처리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5월 30일 타워호텔에서 전국 협회발족식을 가져 서울시 협회장이 전국협회이사장을 겸하기로 했지만, 아직 전국차원의 업무는 준비 중이다.
현재 협회는 각 사업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취합하여 대변하는 일과 함께 보험요율 조정에 관한 사항, 산재업무에 관한 사항을 건교부, 노동부와 대화중이며, 열악한 업체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준규 서울시자동차견인운송사업협회 이사장 인터뷰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한 자부심으로 뛴다”
“시민과의 원활한 민원 소통 및 견인업체들의 보험요율 조정, 산재 등 지속적 권익활동,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힘을 다 하겠다”
서울시자동차견인운송사업협회 이준규 이사장은 다음의 세 가지로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언더 리프트카의 독자 개발 및 지속적 도입을 진행 중에 있어 민원 방생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가고 있고, 영세한 견인업체들을 대신하여 각종 보험을 통합한다. 또한 산재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업체당 월 100만원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한다. 각종 계도활동 및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각종 행사 및 활동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지난 5월 30일 타워호텔에서 전국 견인업체 총회를 통해 전국협회 이사장도 겸하게 된 이준규 이사장은 9월 23일 서울시 협회 이사장으로 재선임 되기도 했다.
“이제까지 앞만 보고 뛴 것이 현재는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협회와 권익을 위해 일꾼으로 일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이 이사장은 “견인업체들과 민원인, 그리고 각 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원활한 의견조율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지만, 그것이 또한 자신의 일이라 생각해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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