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저녁 방북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고 만찬도 함께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새벽 보도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와 대표단이 준비해온 선물을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시하고 후 주석에게 보내는 인사를 전한 뒤 왕 부장과 "친선적인 담화를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신화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의 의지를 다시 내보이고 "6자회담을 재개하려는 관련 당사국들의 진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김 위원장과 왕 부장의 면담 관련 사진을 전하면서 `함흥에서 면담이 이뤄졌다'고 사진 설명을 달았다. ‘외교관례’를 깨고 평양을 떠나 지방까지 이동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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