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삶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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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삶이 아름답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0.02.0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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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춤과 창작춤을 폭넓게 섭렵하고 있는 무용가‘정선혜’

▲ 춤과 연극의 아름다운 조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명대 연극학과 정선혜 교수’는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진정한 예술인이다.
항상 노력하고 연구하는 진정한 예술인
정선혜 교수는 진정한 예술가이다. 춤을 추고 안무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예술단체를 지도하기도 한다. 예술가로서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것을 성취하면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전통춤이면 전통춤, 창작춤이면 창작춤, 한국춤의 영역 안에서 공히 춤꾼, 또는 안무가로서의 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정 교수의 열정만큼이나 그녀의 공연은 언제나 새롭고 도전적이며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5세 때부터 황무봉 문하에서 한국무용을 시작하였으며, 김현자, 김매자, 국수호 교수에게서 창작 및 안무법을 익혔다. 거기에 또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이매방 문하에서 「살풀이춤」과 「승무」를 이수했고, 그밖에 「장검무」 「무당춤」 등을 두루 섭렵하는 등 춤 공부에 불철주야 노력하는 인물이다. 정 교수가 처음 춤을 배울 땐 가르쳐 준 스승의 춤과 닮아 있었으나 스승의 춤 동작을 습득하고 그것에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성을 가미시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 정 교수만의 색깔 있는 춤으로 승화시켜 내고 있다.
그는 “전통춤은 단순한 작품만으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입니다. 그 춤을 가르쳐 준 선생님 시대의 문화를 알아야 하고 그 시대 춤이 지향했던 이상과 미락을 알아야 하듯 배울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고 창작춤은 내 안에 있는 새로운 나를 표현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동안 익힌 여러 춤들이 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방식으로 새롭게 탄생되기 때문에 창작춤은 전통 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춤과 연극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시도
춤과 연극의 아름다운 조화, 추상과 비추상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장르를 시도하며 대중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예술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선혜 교수. 몸짓예술인 춤과 언어예술인 연극의 결합하면 춤의 메시지를 더욱 잘 드러낼 수 있고 대중들 또한 더욱 흥미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에 춤과 연극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녀의 이러한 실험예술은 ‘무용연극’이란 말까지 탄생시켰다. 그녀의 공연을 본 사람들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매번 기존의 무대와는 색다른 안무와 기획으로 공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 「능소」로 자신의 실험예술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능소」 지난 2002년부터 3년 동안 연속으로 ‘문화관광부·충청남도·천안시 무대공연지원작품’으로 선정될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이제 ‘능소’라는 이름은 춤꾼 정선혜의 고유 상표로 널리 인식될 만큼 정선혜 예술세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정 교수는 “처음에 춤과 연극을 접목하기란 매우 힘들었습니다. 무용인과 연극인이 함께 공연을 개최한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이들의 이해를 도와야 했고 두 가지 예술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인재가 없어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어렵지만 이것이 대중들을 공연으로 끌어 들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저만의 독특한 예술 영역을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를 접목하는 일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후진양성의 중추적 역할에 앞장
정 교수는 후진양성 위해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하며 참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개인작품 공연에도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한번 공연무대를 열 때 마다 상상하는 것 이상의 공연비용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교수가 자신의 사비를 털어서 까지 학생들을 지원하고 공연을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 교수는 “공연을 하면 저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의 공연하는 모습은 곧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라고 전한다. 그녀는 이제는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무용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위해, 어려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세월이 지나 자신을 있게 한 스승의 고마움을 새롭게 느끼며 이제는 자신이 그러한 스승이고자 즐겁게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녀는 “전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쓴맛 단맛도 맛보았으며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을 제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로서 중립 지키고 자력으로 이 위치에 선만큼 어떤 환경에도 후진양성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무대공연을 통해 관객들 마음의 소통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앞으로도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대중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무용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그 과정 속에 험난했던 어려움들이 함께 있었기에 지금의 그녀가 존재하며, 언제나 새로운 주제로 지속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로지 무용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해 한평생 쉬지 않고 걸어온 무용인으로서의 외길. 그녀의 두 눈에서 우리 무용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정선혜 교수의 공연인생과 수상경력
’96년 첫 개인공연인 ‘풀잎하나·안개강’을 시작으로 ‘가을풀 Ⅰ·Ⅱ’ ‘竹芽’ ‘非木非草’ ‘竹林開花’ ‘마이너 키’ 등 개성 있는 안무의 창작무용 작품과 격조 있는 한국전통춤 작품 ‘初心’ ‘舞心’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97년에는 제78회 전국체전 개회식 ‘휘날레’를 안무하였으며, 제20회 서울국제무용제 참가작 ‘바람의 강’ 주역 무용수로 출연한 것을 비롯하여 김현자 生춤 ‘다시 없음이 되어’ ‘샘’ ‘묵’, 국수호 ‘명성황후’, 양선희 ‘하루’, 이매방 전통춤대공연 등 수많은 무용공연에 출연했다. 특히 ’99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초대공연된 ‘정선혜의 전통춤 Ⅰ·舞心’은 우봉 이매방 선생의 1950년대 창작춤인 ‘무녀도’와 ‘장검무’를 50년 만에 재연해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1년에는 ‘신진전통예술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그해 수혜 받은 창작활성화지원금으로 ‘정선혜의 전통춤 Ⅱ·舞心’을 성황리에 공연했다. 2002년, 2003년, 2004년 연속 3년에 걸쳐 문화관광부와 충청남도에서 지원하는 무대공연지원작품으로 ‘능소’시리즈, 2006년 ‘붉은 눈물’, 2007년 ‘이스마일 액스’, 2008년 ‘예기치 않은 꿈’, 2009년에는 ‘뮤지컬 능소’가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제15회 전국무용제에서 ‘심허로’가 금상(행정자치부장관상)과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에서 ‘능소의 사랑’ 수상 등 무용계에서 그 능력과 열정을 인정받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국 예술발전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최하는 연극부문의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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