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AFACI 회원 6나라 고유자원 2천점 중복 보존 기탁식 개최

농촌진흥청은 9일, 농업유전자원센터 대회의실(경기도 수원)에서 이진모 국립농업과학원장과 AFACI 회원 6나라(인도네시아, 키르기즈공화국, 라오스, 몽골, 필리핀, 베트남)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유전자원 중복 보존 기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식은 농촌진흥청이 2012년 3월부터 AFACI를 통해 추진한 '식물유전자원 종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에 따라 회원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의 안전 중복 보존을 위해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6나라의 고유자원 2천점에 대해 자원별로 200알 이상씩 알루미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다음 영하 18도의 저장 공간에 장기 보존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기탁된 유전자원을 블랙박스 형태로 보관하며 검역이나 조사 등의 목적 이외에는 보존 중인 유전자원을 꺼내지 않는다.
한편,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8월,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으로부터 '세계 종자 안전중복보존소'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이번 중복 보존 기탁으로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아시아채소연구개발센터(AVRDC)와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아시아 10나라가 기탁한 유전자원 총 1만 9천 자원을 보존하게 됐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 함께 중복 보존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세계 식량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이진모 원장은 “유전자원의 지속적인 보존과 활용은 각 나라의 식량과 미래 생물산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이번 기탁식을 계기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아시아 나라들이 상호협력을 통해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 관리하는데 기여하고 나아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인류의 식량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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