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모든 문제를 관리하는 재무 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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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 모든 문제를 관리하는 재무 주치의
  • 정대윤 부장
  • 승인 2010.02.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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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은퇴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종합재무설계”

▲ 최양석 CFP는 앞으로 보험에서부터 부동산, 세금, 은퇴 및 상속까지 일생에 걸친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종합재무전문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재무설계는 환자가 의사를 찾아가 진찰을 받고 필요한 처방과 치료를 받는 것과 똑같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주치의 제도가 일반화되어 평생 건강을 맡기고 관리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재무설계 분야에서도 CFP처럼 공인된 재무설계사들이 재정주치의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하는 ING생명의 최양석 CFP는 우리나라도 이와 마찬가지로 향후에는 재벌이나 고소득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개인의 재무관리를 주치의 제도와 같은 전문 재무설계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으로 볼 때 CFP처럼 보험에서부터 부동산, 세금, 은퇴 및 상속까지 일생에 걸친 모든 문제를 아우르는 종합재무전문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금융상품을 권하는 직업, 윤리의식이 중요
‘견리사의(見利思義)’.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이 말을 최 CFP는 신념처럼 가슴에 품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권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특히 윤리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상품을 판매하거나 재무설계를 해준다는 것은 물건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도 직접적으로 고객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내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기 전에 진정으로 고객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최 CFP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권하면서 굳이 장점만 부각시키지 않는다. “이미 고객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통로로 갖가지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꾀고 있다. 그런 고객들에게 장점만 내세운다고 한들 고객들이 검증을 거치지 않을 리 없을뿐더러 외려 과대 포장해서 상품을 설명하다 고객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그는 그래서 차라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금융상품에 대한 장단점을 꼼꼼하게 설명하다보니 계약까지 가는 길은 조금 더디지만, 한번 맺은 관계는 오랜 시간동안 유지되고 있다. 최 CFP와 고객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진솔하게 고객에게 다가서는 것, 이것이 최 CFP만의 전략이라면 전략인 셈이다.

아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 ‘견리사의(見利思義)’.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이 말을 최 CFP는 신념처럼 가슴에 품고 있다. 그는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권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특히 윤리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최 CFP와 보험업은 운명의 끈으로 묶여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최 CFP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보험업계가 아니었다. IT업계에서 전산시스템 개발 및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그저 평소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았을 뿐이었다. 독서가 취미이다 보니 부동산 및 각종 금융 관련 재테크 서적을 즐겨 읽던 그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을 습득하게 되었고 이것은 그의 안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이 재무관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이라도 보게 되면 성심성의껏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설명을 하고 조언을 하며 도와주다보니 어느 순간 “내가 즐기면서 잘 할 수 일이 이것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말처럼 그는 자신이 잘하는 일보다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일을 택하기로 했다. 이렇게 최 CFP는 재무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 보험회사로 이직하게 되었다.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던지 바로 시작해야 한다”
최 CFP는 한 나라의 부(富)는 개개인의 부가 쌓여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이 평생에 걸쳐 부를 쌓고 이를 인생의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가져가려면 종합적인 재무설계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렇듯 개인과 나라의 부를 키우는데 있어 올바른 윤리의식과 전문성을 겸비한 공인된 재무설계사, 즉 CFP의 임무가 막중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식투자나 단기예금처럼 즉각적인 결과를 볼 수 있는 투자에는 쉬운 결정을 내린다. 반면 결과가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장기간 투자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장기적인 재무설계에는 주저하게 되고 몇 번이고 망설이게 마련이다. 이 때 재무설계사의 역량이 평가된다. 일생에 걸쳐 투자해야 하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재무설계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 얼마만큼 고객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느냐가 재무설계사들에게는 관건이다. 고객들이 재무설계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이 필요성을 온 몸으로 느껴 직접 실행에 옮기게 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하지만 제안서를 만들고, 고객을 이해시키고, 실행에 옮기는 이 녹록치 않은 시간이 최 CFP는 괴롭지만 즐겁다. 나중에 고객의 자산을 점검했을 때 재무적으로 발전된 모습은 그 괴로움을 한방에 날려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람이 지금의 그를 움직이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은 재무설계에도 해당된다. 최 CFP도 “종합재무설계는 내가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던지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첫 소득이 발생할 때 시작하는 것이 최적의 재무설계 방법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소위 인생의 이벤트라고 부를만한 결혼이나 자녀출생, 또는 은퇴 등을 앞두고 있다면 두 번도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종합재무설계를 받아야 한다”고 권한다.
시간을 쪼개 써야 할 정도로 바쁜 최 CFP지만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주중에 고객을 위해 바쁘게 달려 왔다면 주말은 아들 녀석과 한가로이 컴퓨터 게임도 하고, 아내를 위해 집안일도 해주면서 점수를 따고 있다”는 최 CFP. “가정이 화목해야 바깥일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법”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은 가족들 생각으로 이내 환한 미소가 번진다. 가정의 화목을 무엇보다 바라는 마음, 이익 앞에서 ‘윤리’를 생각하는 투철한 직업 정신. 최 CFP는 그야말로 기본이 무엇인지 아는 진정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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