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망신, 짝퉁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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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망신, 짝퉁 천국
  • 신현희 차장
  • 승인 2010.02.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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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외사범죄수사대는 4일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방과 지갑 등을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업주 유모(46)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김모(3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지난해 9월 서울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 비밀 판매장을 차리고 여행사 가이드나 서울 명동의 호텔 주변 모범택시기사들에게 매장을 홍보해 일본인 관광객만을 유치, 이들에게 '짝퉁' 제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촌의 경우 자체 경비가 철저하고 진입로도 복잡한 골목구조로 돼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고 외부인 출입도 잦지 않아 이곳에 비밀 매장을 차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짝퉁 시계와 가방 등 대부분은 해외에서 제조 밀수입된 제품들로 전문가들조차 진품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다며 밀수입업자와 중간 도매업자 등 유통경로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유 씨의 매장에서 루이뷔통, 롤렉스 등 상표를 위조한 가방과 시계, 지갑, 구두 등 짝퉁 2천 400여 점을 압수했는데 정품 시가 300억 원 어치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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