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선종 1주기(2월16일)를 앞두고 김 추기경의 삶과 사랑의 메시지를 되새기는 사진전, 책 등이 잇따라 계획되고 추모방송도 준비되고 있다.
3일부터는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시작됐다. 평화방송과 평화신문, 한국교회사연구소가 공동주관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김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추기경 서임 때의 모습, 사회참여 활동 모습,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한 모습, 가톨릭 성장을 이끈 모습, 은퇴 후 '혜화동 할아버지'로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121점이 전시된다.2월3-12일은 평화화랑에서 전시가 열리고, 2월16-28일은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야외전시로 진행된다.
10일부터는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다음 달 1일까지 '서로 밥이 되어 주십시오-김수환 추기경 사진전'이 열린다. 종교사진 전문작가 김경상 씨가 수년간 찍은 김 추기경 사진 80여 점이 소개되며, 상당수가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김 추기경 선종일인 16일 명동대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지내고 김 추기경이 만든 옹기장학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홍보한다. 서울대교구는 16일부터 내달 28일까지를 김 추기경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했다.
또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16일부터)에서 유품전, 예술의전당에서 음악회(18일), 평화방송을 통한 추모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방송, 김 추기경이 불을 지핀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KBS의 장기기증 특집 생방송(20일) 등도 마련된다.